산업통상부가 반년 만에 조직문화 개선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4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본부 및 소속기관 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관 장관 주재로 제2차 타운홀미팅을 열고,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해 온 '가짜일 줄이기 프로젝트'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형식적인 업무를 줄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낸 직원들을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지난 5개월간의 가짜일 줄이기 추진 성과가 공유됐다. 행사 준비 간소화, 보고 효율화, 스크랩·홍보 개선, 중복 업무 통폐합, 외부 대응 최적화, 대기성 야근 근절 등 직원 체감도가 높은 6개 중점 분야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가짜일 신고센터'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발굴한 24건의 참여형 개선 과제도 함께 소개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크랩 요약본 제공과 보도자료 작성 체크리스트 배포 등 홍보 효율화 분야에서 직원 만족도가 65%로 가장 높았다. 대기성 야근 감소(61%), 영상 보고 활성화로 인한 불필요한 출장 감소(58%), 소속 국·과장 등의 행사·보고 간소화 인식 개선(58%) 등에서도 과반 이상의 직원이 개선을 체감한다고 응답했다. 그 결과, 1차 타운홀미팅 이후 조직문화 및 업무 관행이 개선됐다고 답한 직원은 전체의 53%로, 부정 응답 18%에 비해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본부 및 소속기관 직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다.
산업부는 지난 2월 한국생산성본부와 진행한 조직진단 결과도 공유했다. 진단에 따르면 실물경제 부처의 구조적 특성인 긴급성, 불확실성, 타 기관 연계로 인해 실무 직원 총근로시간의 41.6%가 '현안 대응 및 대외협력'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산업부는 맞춤형 후속 과제를 추가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장관과의 대화' 시간에는 인사·복무·복지 등 근무 환경 전반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연공서열이 아닌 업무성과 중심의 승진 문화 정착, 직원 능력 개발 및 역량 강화 지원책 마련, 육아휴직자에 대한 유·무형 불이익 해소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김정관 장관은 "직원들의 목소리가 곧 다음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경청하고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에서는 제1차 특별성과포상금 수여식도 함께 열렸다. 특별성과포상금은 '일 잘하는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도입된 제도다. 산업부는 이번 제1차 선정에서 총 8건, 46명에게 합계 6,800만원 규모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단체 부문에서는 관세협상팀과 MASGA(한미 조선협력 방안) 등 대미(對美)팀이 4,000만원을 받은 것을 포함해 총 4개 팀이 선정됐다. 개인 부문에서는 M.AX(제조업 AI 전환) 프로젝트의 정책 기반 마련 및 이행에 주도적으로 기여한 사무관이 500만원을 받는 등 총 4명이 선정됐다.
포상금 수여 현황을 자세히 보면,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위한 대응과 한미 조선협력 방안 구상에 기여한 관세협상팀(22명)과 MASGA팀(9명)이 각각 2,000만원씩 총 4,000만원을 받았다. 첨단전략산업분야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제도개선에 기여한 투자지원팀(3명)은 1,000만원, 무역기술장벽 선제 대응으로 기업 애로 해소에 기여한 TBT대응팀(3명)은 500만원을 받았다. 계약업무 효율화에 기여한 재무팀(6명)도 500만원을 수여받았다. 개인 부문에서는 M.AX 정책 기반 마련에 기여한 사무관(500만원) 외에도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육성에 기여한 사무관(100만원), AI 기반 원전수출 통합정보시스템 'NU-GPT' 출시에 기여한 사무관(100만원), 65년 만의 KS인증제도 전면개편에 기여한 연구관(100만원)이 각각 포상금을 받았다.
김정관 장관은 "반년 만에 이룬 변화가 수치로 확인돼 의미가 크다"며 "형식과 관행에 묻혀 있던 시간을 직원들에게 되돌려주고, 그 에너지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실질적 성과는 직급에 관계없이 과감하고 신속하게 포상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례적 성과를 낸 직원을 수시로 발굴하고 포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