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남북 간 호혜적 농업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첫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4월 23일 본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차 '한반도 농업포럼'에는 농촌진흥청과 통일부 등 유관 부처 관계자, 학계, 공공기관, 민간단체, 농업인 단체 등 민·관·학·연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2월 25일 출범한 '한반도 농업포럼'의 첫 정기 행사로, '한반도 농업 교류 현주소, 역사적 성찰과 성과 재조명'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남북 농업기술 협력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설계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제1부 주제 발표에서는 세 가지 주요 내용이 다뤄졌다. 먼저 한국농어촌공사 김관호 책임연구원이 '북한의 농업 정책 변화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근 북한이 식량 자급을 넘어 과수, 시설 채소 등 고부가가치 작목으로 농업 정책을 전환하고 있는 움직임을 소개했다. 이어 (사)굿파머스 조충희 소장은 '최근 북한 축산정책의 변화 양상과 현황'을 통해 단백질 식량 자원 확보를 위한 축산 현대화 노력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농촌진흥청 김민경 과장이 '북방농업 연구 추진 현황'을 발표하며, 지난 30년간 농촌진흥청과 민간단체가 협업한 북한 현지 재배 적합 작물 기술 지원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중국 및 국내 접경지역 기후에 적합한 벼·콩 품종 선발과 재배 기술 실증 연구 결과가 주목받았다.
제2부 종합 토론에서는 대북 협력 및 농업 정책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남북 농업 상생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논의했다.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시니어이코노미스트, 김영훈 한반도경제협력원 연구위원, 김수기 건국대학교 교수, 김근우 농협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 강정현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사무총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1차 포럼을 시작으로 분기별 개최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앞으로 한반도 농업 교류 기술 공유와 북방농업 전문 인력 양성 등 실무 중심의 농업기술 협력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최광호 기술협력국장은 "농업기술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한반도 구성원 모두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호혜적인 협력 분야"라며 "이번 포럼이 미래 한반도 농업의 공동 번영을 이끄는 실천적 기술 플랫폼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