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 복선전철 공사로 인해 발생한 교통 단절 문제가 철도 위를 건너는 다리인 '과선교' 설치를 통해 해결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1일 오후 한삼석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연천군 구읍건널목을 대신할 '구읍과선교'를 설치하기로 관계기관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연천역 주변 연천건널목~가자울건널목 2.35km 구간에는 5개의 평면건널목이 있었으나, 경원선 복선전철 사업으로 3곳이 폐쇄됐다. 특히 군청 앞에 위치한 구읍건널목이 2023년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은 군청 맞은편 지역으로 가기 위해 약 2.5km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2014년 수립된 경원선 복선전철 사업 실시계획에는 구읍건널목을 폐쇄하는 대신 입체건널목인 구읍과선교를 설치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일부 구간이 교량화되면서 기획재정부 승인 과정에서 예산 문제로 과선교 계획이 삭제됐고, 건널목만 폐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주민들은 국토교통부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지속적으로 건널목 복원이나 대안 마련을 요구했고, 올해 1월에는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국가철도공단과 연천군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여러 차례 현장 조사와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구읍건널목 복원 대신 구읍과선교를 설치하되, 사업비는 국가철도공단이 75%, 연천군이 25%를 부담하기로 했다. 또한 과선교에는 엘리베이터 등 이동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준공 후 시설 유지관리와 안전관리 책임은 연천군이 맡기로 합의했다.
국민권익위 한삼석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이번 조정으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과선교가 설치돼 교통 불편이 해소되고 생활 여건이 개선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국에 산재한 집단갈등 해결을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