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일상,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개최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은 4월 20일 오전 11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법정기념일로,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 장애인 복지 유공자와 가족, 장애인 단체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의 슬로건은 '당연한 일상,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이다. 이는 장애인을 단순한 복지 수혜자가 아닌 권리의 주체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전환을 촉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사회통합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슬로건이 장애인 정책의 지향점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청각장애 아동으로 구성된 소꿈노리 합창단이 애국가를 제창했으며, 보건복지부 청년장애인 포럼에 참여한 16명의 청년(장애인 10명, 비장애인 6명)이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했다. 장애인인권헌장은 장애인의 인권과 평등을 확인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명시하는 13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헌장은 장애인의 차별 금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권리, 동등한 시민권과 정치적 권리, 이동과 정보 접근권, 교육권, 직업 선택권, 문화 참여권, 가족 생활권 등 폭넓은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기념영상에서는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젊은 장애 당사자들의 모습이 소개됐다. 영상 속 인물들은 장애인식개선 강의와 정보기술(IT) 분야 활동 등을 통해 장애인이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능동적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상식에서는 장애 극복과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20명에게 훈장, 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됐으며, 올해의 장애인상도 시상됐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38년 이상 장애인 자립과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한 임흥빈 전라남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가 받았다. 그는 사비로 전남장애인신문을 제작해 정보 소외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장애인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상담센터를 설치하는 등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 왔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이경욱 상임고문에게 수여됐다. 그는 1995년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통합과 장애인의 자신감 회복에 기여했으며, 정보화 교육과 운전면허 취득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이끌어 왔다. 국민훈장 석류장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김락환 회장이 수상했다. 그는 1992년 경북중부신문을 창간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 가능성을 보여줬고, 사비로 재활자립복지회관을 세워 가구공예와 금·은 세공 기술을 통한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국민포장은 3명이 받았다. 박현실 목포장애인요양원 과장은 30여 년간 중증장애인 돌봄 현장을 지키며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에 전파하고 무연고 장애아동을 후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헌찬 부산광역시산업재해장애인협회 부회장은 산재장애인복지사업단 설립과 상담 지원으로 업무상 재해 근로자의 사회 복귀를 도왔고, 안전보건교육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 김종택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전남협회장은 장애인이 주도하는 봉사활동을 조직하고 나눔 문화 확산 및 스포츠 행사 개최를 통해 사회적 소외 방지에 힘썼다.

대통령 표창은 5명에게 돌아갔다. 허정용 신세계의수족연구소 대표는 의지·보조기 무상 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권순종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은 중증장애인 고용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했다. 안종태 충청북도곰두리체육관 관장은 재활체육 서비스를, 민복기 하남시장애인복지관 관장은 로봇재활사업과 정신장애인 사회 참여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 이미선 쉼터 사회복지사는 중증장애인 맞춤형 일상생활 지원으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6명이 수상했다. 김진 아르테문화복지회 대표는 점자교재 제작·보급으로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성을 개선했고, 박주영 전주대학교 교수는 중증장애인 일자리 정책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에 헌신했다. 유종옥 국립소록도병원 조리주사보는 장애 한센인 환자 맞춤형 식사를 제공했으며, 권혜경 경상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심리사는 장애아동 적응 지원과 부모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귀경 평화의마을 원장은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 강지원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후원회 부회장은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기여했다.

올해의 장애인상은 3명이 수상했다. 유석종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프로는 장애인 보조견 기반 재활·보행 서비스와 인식 개선 활동으로 시각장애인 이동권 증진에 기여했다. 이경희 화성시장애인누릴인권센터 센터장은 학교와 관공서 대상 장애 인식 개선 교육과 관광지 접근성 확산에 힘썼다. 정원석 한국장애인녹색재단 회장은 장애인 직업재활과 취업, 유권자 운동, 남북 장애인 교류, 여성장애인 전용 거주시설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올해의 장애인상은 1996년 우리나라가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1997년 제정됐으며, 수상자 선정은 운영위원회가 맡고 재원은 해당 상금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운영된다.

시상에 이어 최예나 소리꾼과 크리에이터 빅마블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기본권 보장은 국정의 핵심 지향점"이라며 "정부는 돌봄, 의료, 주거, 복지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연계된 장애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구성원 모두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장애인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든 국민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며 "오늘 기념식이 존엄과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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