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동 분쟁 대응 '1억 달러 해상보험 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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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되며 해상 운송의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가 해상보험 공급 안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정부 주도로 약 1억 달러 규모의 ‘바랏 마린 풀(Bharat Marine Pool)’을 조성, 전쟁위험(War Risk) 보험의 국내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재보험 시장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 보험 풀은 제너럴 인슈어런스 코퍼레이션(GIC Re)이 운영을 총괄하며, 국영 보험사인 뉴 인디아 어슈어런스와 유나이티드 인디아 인슈어런스 등이 핵심 참여자로 나선다. GIC Re는 약 50억 루피(약 5400만 달러)의 인수 여력을 제공하고, 뉴 인디아 어슈어런스와 유나이티드 인디아 인슈어런스는 각각 10억 루피, 7억5000만 루피를 부담할 예정이다. 전체 풀의 재원은 2026년 2월까지 국내 보험사들의 해상보험 원수보험료의 8%를 출자 기준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에 더해 최대 15억 달러의 국가 보증을 뒷받침함으로써 믿을 수 있는 보험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풀은 선체, 화물, 선박 책임에 대한 세 가지 보장 체계를 갖추고, 필요에 따라 개별 또는 통합 가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유연성을 확보했다. 특히 전쟁 위험에 대한 보장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함으로써 해외 재보험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해운 경로의 안정성 저하와 함께 치솟는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는 목적도 내포하고 있다. 중동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인도는 자국 운송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보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장기적 리스크 관리 체계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의 수요와 리스크 분산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인도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단기적 안정을 가져올 수는 있지만, 풀의 지속 가능성은 실제 손해 발생 빈도와 시장 참여사들의 부담 용인 범위에 달려 있다. 향후 글로벌 재보험사들과의 협력 구도 및 풀의 운영 투명성 확보가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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