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보험산업, ‘과학기술 혁신 안전판’으로 부상
중국 보험산업이 인공지능(AI), 무인기, 상업용 로켓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혁신을 뒷받침하는 ‘리스크 완충 장치’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른바 ‘3대 혁신(정책·상품·서비스)’을 통해 보험산업이 과학기술 자립자강과 전략 신흥산업 육성에 기여해야 한다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다.
‘정책 혁신’ 측면에서는 제도적 기반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2026년 들어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은 관계 부처와 협력해 관련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2월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3개 부처와 공동으로 ‘저궤도 보험 고품질 발전 추진에 관한 실시의견’을 발표하고, 정책 체계 구축, 의무가입 제도 수립,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 마련 등 12개 세부 조치를 제시했다.
이어 3월에는 과학기술부 등 4개 부처와 공동으로 ‘과학기술보험의 고품질 발전 가속 추진,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 강력 지원에 관한 약간 의견(과학기술보험 의견)’을 통해 국가 주요 과학기술 임무와 과학기술형 중소기업의 위험 보장 강화 방안을 포함한 20개 정책 조치를 내놓았다.
‘상품 혁신’도 병행되고 있다. 과학기술 성과의 산업화는 높은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수반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것이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연구개발비용 손실보험, 과학기술 성과 전환비용 손실보험 등 단계별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도입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포괄하는 위험부담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특히 상업우주산업은 최근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연구개발 실패 위험과 대규모 자금 투입, 장기 회수 구조라는 특성상 보험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서비스 혁신’에서는 인수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와 상업우주 등 ‘국가 중요 자산’에 해당하는 기술은 수억에서 수십억 위안 규모의 대형 리스크를 수반하기 때문에 단일 보험사가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중국 보험업계는 다수 보험사가 연합체를 구성해 공동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운용되는 ‘반도체 공동 인수 연합체’와 ‘항공우주보험 공동 인수 연합체’가 대표적이다. 반도체 공동 인수 연합체는 상하이 지역 기업의 리스크를 보장하고 있으며, 항공우주보험 공동 인수 연합체는 총 17차례 로켓 발사 프로젝트에 대한 위험 보장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통해 과학기술-산업-금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관계자는 “과학기술보험이 국가 전략에 따라 위험 보장·위험 축소·자금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핵심 분야의 위험 보장 능력을 확보하고,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한국보험신문과 中国银行保险报(China Banking and Insurance News)의 전략적 제휴에 따라 중국은행보험보망의 보도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