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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자본 확충 기반 ‘내실 경영’ 박차

ⓒ푸본현대생명
ⓒ푸본현대생명

푸본현대생명이 대규모 자본 수혈을 발판 삼아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지난 수년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과정에서 겪었던 자본 적정성 우려를 털어내고, 수익성 중심의 ‘자립 경영’ 기틀을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이 참여한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증자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강화된 자본 관리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행됐다.

지난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증자 효과가 반영된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약 250% 수준으로 추산된다. 2023년 킥스 도입 이후 가장 안정적인 구간에 진입하며 자본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했다.

특히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 부채 성격의 채권 발행 대신 유상증자를 선택함으로써, 보완자본을 제외한 ‘기본자본’ 자체를 확충했다는 점에서 자본의 질적 개선도 함께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확보된 재무 건전성은 영업 채널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과거 퇴직연금과 저축성 보험에 편중됐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장기적인 가치 제고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 중이다.

이러한 전략적 방향 전환은 신상품 라인업에서도 드러난다. 푸본현대생명은 최근 출시한 상품 대부분을 보장성으로 구성하며 미래 수익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기 외형 성장보다는 장기적인 내실을 다지겠다는 경영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영업 채널 다각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속 보험설계사 조직을 정예화하는 동시에 법인보험대리점(GA)과의 제휴를 강화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탄탄해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영업 현장의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며 내실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내년 취임 10주년을 맞는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에게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대주주의 전폭적인 지지로 자본 건전성이라는 큰 산을 넘은 만큼, 이제는 강화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외국계 생명보험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며 한국 시장에 대한 확고한 투자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자본 우려를 해소한 푸본현대생명은 향후 공격적인 보장성 신상품 출시와 채널 다변화를 통해 업계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원 사장은 “지난 3년은 재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2026년은 턴어라운드(Turn-around)의 해”라고 강조하며 실적 개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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