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맛·기능성 높인 고소애 단백질 제품 개발 속도

농촌진흥청이 식용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를 활용해 맛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단백질 제품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성제훈 원장은 4월 17일 전남 담양군에 있는 곤충 가공 전문 기업 '(주)오엠오'를 찾아 고소애 단백질 가수분해물 원료 개발 시설을 둘러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가수분해물이란 효소를 이용해 단백질을 작은 분자로 분해한 화합물로, 소화 흡수율을 높인 소재를 말한다.

이날 성 원장은 올해 국립농업과학원 협업농장으로 새로 선정된 오엠오의 현판식에도 참석했다. 협업농장은 농업 현안 연구 과제를 함께 수행하고, 연구 결과 공유와 신기술 시범 장소 제공, 기술 지원 등을 위해 2020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오엠오는 고소애 등 곤충 단백질을 가수분해해 저분자 물질로 가공하는 업체다. 고소애 가수분해물은 물에 녹을 수 있을 정도로 곱게 만들어져, 기존 고소애 분말보다 아미노산 함량과 흡수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고소애는 2016년 일반 식품으로 공식 등록된 식용곤충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식용곤충 가운데서도 고소하고 감칠맛이 특히 뛰어나 산업체의 제품화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성 원장은 산업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식용곤충은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제품 개발에 제약이 있다”며 “맛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가수분해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용곤충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제품 개발을 위해 산업체, 대학과 협력해 기능성 단백질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의료식(메디푸드) 개발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산업체와 협업해 고소애 단백질 가수분해물의 분자 크기, 아미노산 조성 등 이화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기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근감소 억제 등 기능성은 높이면서도 곤충 특유의 맛과 향은 줄인 가공 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 원장은 “건강에 유익하고 맛도 좋은 곤충 기능성 단백질 제품이 개발되면 국민 건강은 물론 농가 소득 증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오엠오는 2016년 설립 이후 사육장과 가공 공장을 구축하고, 2020~2021년에 HACCP 및 남도미향 인증을 획득했다. 2024년에는 ISO22000, FSSC22000 인증을 받고 에코산단 신사옥을 준공했으며, 2025년부터는 싱가포르와 프랑스 등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밀웜, 누에, 굼벵이, 귀뚜라미 등 다양한 식용곤충을 기반으로 한 가공식품을 제조하며, 국내 OEM·B2B 납품과 해외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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