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종교계와 손잡고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본격 나섰다.
국무조정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본부장 송민섭)는 지난 17일 원불교 소태산기념관 회의실에서 원불교 종단 관계자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원불교 창시일인 '대각개교절'(4월 28일)을 계기로 마련됐다. 대각개교절은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1916년 4월 28일 원불교를 창시한 날로, 이 시기 전국 교당에서는 특별법회와 경축행사, 각종 사회봉사 활동이 집중적으로 열린다.
회의에서는 원불교 교무(성직자)와 교도들이 경축법회와 사회봉사, 종교 문화행사에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활동에 참여하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논의됐다. 추진본부는 원불교 교리를 기반으로 한 생명 존중 법회안내문을 지역 교구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살 예방 상담전화 109' 홍보와 원음방송·원불교신문 등을 통한 생명존중 메시지 전파를 요청했다.
또한 지역 교구와 교당이 지자체의 자살예방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원불교 종단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원불교 관계자는 이에 화답하며 "원불교의 핵심 사상인 사은(四恩,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필수 관계인 천지은·부모은·동포은·법률은을 통해 자기 존엄성과 감사함을 회복)과 상생(相生, 서로를 돌보고 살려야 할 책임이 있는 동반자라는 공동체 의식)의 정신을 바탕으로 자살 예방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불교는 전국 130만 교도와 15개 교구, 650여 교당을 갖춘 사회적 기반이 있다"며 "전국 교구와 교당이 참여해 자살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종단 차원에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는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원불교와의 상시 소통 체계를 공고히 하고, 대각개교절을 계기로 생명 존중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울감이나 극단적인 생각으로 힘들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청소년 상담 전화 1388을 통해 24시간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