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4월 17일 경남 지역을 방문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경제 현장의 체감 애로를 직접 듣고 신속한 정책 대응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첫 일정으로 한성숙 장관은 통영 동피랑 일대 글로컬상권을 찾았다. 이곳은 1960~80년대 통영극장으로 사용되다 30년간 은행 건물로 쓰인 낡은 공간을 리모델링해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공간으로 탈바꿈한 사례다. 관광객 유입 증가로 인근 상권 매출이 최근 2년간 약 13%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장 간담회에서는 로컬 브랜드 공유 거점 조성과 외국인 관광 수요 대응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두 번째 일정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진주 본사에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한 장관은 중동전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정책자금 특별 만기연장과 긴급 자금 공급 확대를 강조했다. 특히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수출바우처 등 물류 관련 추경예산을 6월까지 90% 이상 신속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일정으로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에서 청년 예비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창업동아리 등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장관은 정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도전 신청을 독려했다. 청년들은 창업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제기했으며, 정부는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한 장관은 경남 진주시에 있는 중동 지역 방산 수출 기업 케이테크㈜를 방문했다. 이 기업은 중동 지역으로만 100% 수출하는 방산기업으로,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급등과 수출계약 차질을 호소했다. 현장 간담회에는 케이테크㈜를 포함한 6개 중소기업이 참석해 나프타·윤활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원가 상승분의 납품단가 반영 지연, 해상운송 지연에 따른 물류비 상승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성숙 장관은 “물류·운송 정상화와 중동 에너지 생산시설의 완전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동전쟁의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기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중동전쟁 피해기업에 총 4,622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추진하고, 오늘 건의된 현장 애로사항은 범부처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통해 신속히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