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전쟁 장기화로 국내 임산물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해상운임이 급등하고 글로벌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이 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산림청은 지난 16일, 최근 중동전쟁과 관련해 임산물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 애로와 수출 위축 우려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K-임산물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내 임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비상 대응 체제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수출업체와 유관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수출 확대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장에 참석한 수출기업 관계자는 “해상운임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전 세계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중동 지역을 오가는 항로의 운임이 급등하면서 수출 원가가 크게 올랐고,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도 위축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호소다.
이에 산림청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정하고 건강한 이미지의 K-임산물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수출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출업체 융자와 수출보험료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수출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융자 규모를 늘리고, 해상 운송 리스크에 대비한 보험료 일부를 정부가 지원함으로써 기업들의 안정적인 수출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송원영 산림청 임업수출교역팀장은 “중동전쟁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수출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의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산림청은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임산물 수출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의적절한 지원책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K-임산물은 표고버섯, 밤, 잣, 송이 등 국산 임산물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왔다. 정부는 청정 이미지와 건강 기능성을 앞세운 마케팅을 통해 중동 지역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