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외교부와 방위사업청을 중심으로 중남미 방산 유망국인 칠레와 브라질에 민·관 합동 방산협력 사절단을 파견해 'K-방산'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사절단에는 외교부와 방사청 외에도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코트라(KOTRA) 및 HD현대중공업, KAI(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오션, KDI, 대한항공, 풍산, 현대코퍼레이션 등 7개 방산 기업이 함께했다.
사절단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칠레와 브라질을 방문하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먼저 칠레에서는 중남미 최대 방산·항공우주 국제전시회인 FIDAE(6~12일)에 한국관을 개설하고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직접 한국관을 방문해 K-방산을 홍보하는 뜻깊은 기회를 얻었다. 사절단은 또 한국 국방홍보 리셉션을 열어 칠레 및 중남미 방산 관계자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칠레 방문 일정 중에는 중남미 방산수출협의회가 열려 코트라 무역관 및 현지 국방무관과 함께 중남미 방산시장 동향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개최된 기업 간담회에서는 중남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방산기업들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절단은 칠레 국방 분야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한-칠레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사절단은 이어 9일부터 10일까지 브라질을 방문해 주요 고위급 국방 인사와 면담하고 K-방산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서 우리 측은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과 주력 무기체계를 홍보하고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산 분야를 집중 논의했다. 특히 지난 2월 말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이번 사절단 방문은 방산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사절단장인 김진해 외교부 카리콤정부대표는 “이번 활동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리고, 일부 국가에 집중됐던 수출을 중남미 시장 전역으로 확대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한 방산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민주 방위사업청 아시아중남미협력담당관도 “민·관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앞으로 중남미 국가들과 상호 호혜적 방산 협력체계를 지속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절단 파견은 그동안 아시아·중동 위주였던 K-방산 수출 지역을 중남미로 다변화하려는 정부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방산업계는 칠레와 브라질이 중남미에서 군사적 영향력이 큰 국가인 만큼, 이들 국가에서의 성과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