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오는 6월 3일부터 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개최되는 '제11차 울란바타르 동북아 안보 대화(Ulaanbaatar Dialogue)'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하기 위한 것이다.
울란바타르 대화는 몽골 정부가 주도하는 동북아 지역 다자 안보 대화체다.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되며, 역내 국가의 정부 관계자, 학계 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여해 동북아 평화와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유럽의 냉전 완화를 이끌었던 '헬싱키 프로세스'를 모델로 삼아, 동북아 지역에 지속 가능한 신뢰 구축 메커니즘을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 장관은 개회식에서 '한반도 평화공존과 동북아 공동 번영의 길'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관련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관은 몽골 방문 기간 중 몽골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 장관은 몽골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의 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우리 독립운동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제11차 울란바타르 대화'는 6월 4일과 5일 이틀간 울란바타르 호텔 이벤트 홀에서 열린다. 주요 의제로는 동북아 평화를 위한 안보상 과제와 기회, 예방외교와 중재 방안, 신규 안보 문제, 동북아와 중앙아시아 간 연결성 및 친환경 협력 방안 등이 포함됐다.
울란바타르 대화는 2013년 몽골 차히아긴 엘벡도르지 당시 대통령이 '민주주의 공동체 각료회의'에서 처음 제안한 데 이어, 2014년 6월 제1회 회의가 2트랙 중심의 국제 학술회의로 시작됐다. 2017년 제4회 회의부터는 몽골 외교부가 본격적으로 주도하면서 1.5트랙(반관반민) 형태로 격상되어 정책적 함의를 지닌 대화로 발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잠시 중단되었다가 2022년 제7회 회의를 기점으로 재개됐다.
정 장관의 이번 몽골 방문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동북아 안보 협력의 장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