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은 법정기념일인 '국악의 날'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을 기념해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 일상의 울림이 되다'를 주제로 제2회 국악의 날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은 국악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며, 사전 신청한 관객 400여 명과 국악·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함께한다.
'국악의 날'은 조선 세종대왕이 '여민락(與民樂)'을 처음 기록한 날(세종 29년 음력 6월 5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여민락'은 '임금이 백성과 함께 음악을 즐긴다'는 뜻으로, 이날을 통해 우리 음악을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가치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제정된 '국악진흥법'에 따라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기념식에서는 국악 진흥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대한민국 여민락상'을 시상한다. 올해 수상자로는 지역 국악 활성화에 힘써온 충청북도 영동군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김창환 예술감독이 선정됐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축하공연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국립무용단이 북의 울림으로 국악의 번영을 기원하는 '고무악'을, 국악 그룹 '4인 놀이'가 민속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놀이'를 선보인다. 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소리꾼 박애리, 인천시교육청 국악합창단이 함께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부른다. 국립국악원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완주어린이취타대의 '대취타', 65인조 상모놀이, 국립청년무용단의 '진도북춤', 국립청년연희단의 '판굿'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최휘영 장관은 기념식 현장을 직접 찾아 국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국악의 날'을 맞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국악 주간'으로 지정돼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국악 공연과 체험 행사가 열린다. 서울에서는 주요 명소에서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800여 명이 참여하는 합동길놀이와 고싸움(6월 5일)을,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돈화문 국악위크'(6월 5~6일)를 통해 소리의 태동과 미학을 탐구하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남산 팔각정(6월 7일)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할 수 있는 전통연희와 전통춤 공연이, 서울숲 야외무대(6월 8~11일)에서는 청년 연희자와 명인들이 선보이는 '대한민국 전통연희 축제'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예악당(6월 11~12일)에서는 '종묘제례악'과 '사직제례악'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신작 '왕의 제단, 백성의 무대'가 공연된다.
전국 각지에서도 국악 주간을 기념하는 50여 회의 공연과 교육,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국립국악원(서울)이 주최하는 기념공연과 학술회의가 6월 4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다. 국립남도국악원(진도)은 '저승혼사굿' 공연(6월 4~6일)과 학술회의를, 국립부산국악원은 기념공연(6월 5일)과 전시·체험 프로그램(6월 4일~8월 29일)을 운영한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불세출' 공연(6월 5일)을, 국립극장(서울)은 관현악시리즈Ⅳ(6월 5일)를 선보인다.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국악과 트롯의 향연'(6월 5일)이, 광주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는 '빛고을 국악탐험대'(6월 6일)가 열린다.
또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주관으로 세종국립수목원(6월 7일), 남산 팔각정(6월 7일), 서울숲(6월 8~14일), 운현궁(6월 10일), 전통공연창작마루(6월 9~12일) 등에서도 기획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에서는 수완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제4회 빛고을 전통연희축제'(6월 7일), 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시네마X굿 레퍼토리:사이닝'(6월 7일)이 열린다. 인천에서는 트라이보울에서 판뮤지컬(6월 13일), 인천중구문화회관에서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6월 13일)이 마련된다. 이천아트홀에서는 '판소리 동화 콘서트'(6월 13일), 남원에서는 국립민속국악원이 '국악의 날 연계 공연'(6월 12~13일)과 국악명상 프로그램(6월 5~12일)을 진행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음반감상실과 국악체험관에서 체험 프로그램(6월 5~6일)을 운영한다.
학술 행사로는 국립국악원 세미나실에서 '제2회 국악의 날 기념 기획 학술회의'(6월 4일)가, 국립남도국악원 사무연습동에서 연계 학술회의(6월 4~6일)가 열린다. 전시 행사로는 광화문 놀이마당 팝업전시(6월 5~7일),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기획전시(6월 5~6일),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체험관 기획전시(6월 4일~8월 29일) 등이 있다.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광화문 놀이마당에서 상모돌리기, 전통음료·국악기 체험, 국악기 만들기(6월 5~7일) 등을 즐길 수 있다.
라디오와 TV 방송도 국악의 날을 기념한다. 국악방송은 6월 1일부터 5일까지 라디오에서 'AI활용' 프로그램을, 광주국악방송에서는 '명인이 온다. 시즌2'를 방송한다.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국악방송TV가 기념식을 생중계하고, 대전국악방송은 특별좌담회 '국악과 진흥'(오후 7시 30분)을 방송한다. 이후에도 '운현궁 풍류' 녹화중계, 2026 굿음악축제(진도) 중계, 국악의 날 기념 특집 프로그램 등이 예정돼 있다.
최휘영 장관은 "이번 '국악의 날'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우리 음악을 즐긴다'는 '여민락'의 가치를 되새기고, 국악이 우리 국민의 일상에 더욱 가까이 스며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악의 날'과 '국악 주간'의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