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근무하는 유범곤 주무관과 류형기 주무관을 '3월의 통일부 인물'로 선정하고, 총 5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하나원 교육생들이 체류 기간 동안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지난해 연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하나원을 방문해 스마트폰 사용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 계기가 됐다. 그동안 하나원에서는 국가보안 시설의 특성상 스마트폰 사용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적극적인 검토가 이루어졌다.
주 공적자 유범곤 주무관은 국가보안 시설인 하나원의 보안 문제, 가족관계 창설 및 주민등록이 진행 중인 교육생의 상황,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여러 난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는 교육생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본적인 정보 접근 권리를 보장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여러 통신사와 협의해 기관 명의로 다회선을 개통했다. 이를 통해 교육생의 신상 정보를 통신사에 제공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부 유출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한 하나원 교육 기간 중에만 사용하고 수료 시 단말기를 회수해 초기화함으로써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부 공적자 류형기 주무관은 입소하는 교육생 인원에 맞춰 다량의 단말기와 부속품(케이스, 충전기 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26년 1월부터 하나원에서 교육 중인 북한이탈주민은 처음으로 개인별 스마트폰을 지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활용은 정보화 관련 기초 정보 취득뿐만 아니라 불안이나 고립감 해소 등 정서적 안정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교육생들은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검색해 우리 사회를 이해하고 정착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실제 교육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교육생(김00)은 "정보화 수업에서 인터넷 검색 방법 등을 배우고, 방과 후에 휴대폰을 통해 수료 후 생활하게 될 지역 정보를 찾아봤는데 지도에 사진이 나오는 게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다른 교육생(노00)은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야외 공중전화를 이용하지 않고도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교육생(이00)은 "공중전화로는 사적인 대화를 마음 놓고 하기 어려웠는데, 스마트폰으로 조용한 곳에서 가족들과 통화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한 교육생(김00)은 "수업 중 질문하지 못한 내용을 스마트폰 어플(생성형 AI)로 찾아보면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고, 또 다른 교육생(한00)은 "스마트폰이 있으니 일과 후나 주말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져 하나원 생활에 즐거움이 하나 더 생긴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999년 하나원 개원 이래 계속됐던 교육생들의 외부 소통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교육 효과까지 배가시킨 고객 중심 적극행정의 모범사례"라고 격려했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업무 수행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직원을 매달 '이달의 통일부 인물'로 선정해 포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