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푸드테크(식품과 기술의 융합 산업)와 그린바이오(친환경 생명공학 기술) 분야 유망 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민간 투자 유치의 장을 열었다.
농식품부는 4월 7일 오크우드 프리미어 서울 코엑스에서 관련 기업과 전문 투자 운용사가 함께하는 투자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공동으로 마련됐으며, 푸드테크와 그린바이오 분야 기업 40개사와 투자 운용사 11개사가 참여했다.
일반적인 투자유치 설명회(IR)가 소수 기업 위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번 교류회는 더 많은 기업과 투자 운용사가 한자리에 모여 기회를 넓혔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지자체와 관련 단체 추천을 받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유망 기업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사업 모델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 기업들은 푸드테크 분야에서 식물기반 식품, 세포배양 식품, 개인맞춤형 식품, 간편식품, 삼차원식품프린팅, 새활용식품(식품업사이클링), 스마트 제조, 친환경 포장 기술, 스마트 유통, 외식 혁신 서비스 등 10대 핵심 기술을 아우르며, 그린바이오 분야에서는 종자, 미생물, 천연물, 동물용 의약품, 곤충, 식품소재 등 6대 분야의 기술을 선보였다.
창업 기업(사업 개시 7년 미만)부터 중견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회사들이 참여해 기술 검증부터 제품 양산까지 사업화 전 과정에 필요한 투자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자리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투자사와 기업 간 지속적인 교류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농식품부의 모태펀드 투자가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을 준 사례가 눈길을 끈다. 식물성 원료와 발효기술을 접목한 비건 치즈 제조 기술을 개발한 푸드테크 기업 A사는 2020년과 2022년에 걸쳐 농식품모태펀드를 통해 총 55억 원을 투자받은 후 2022년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또 천연원료 기반의 한방 제약 시스템을 진단부터 조제까지 자동화한 그린바이오 기업 B사는 2023년과 2025년에 각각 농식품모태펀드에서 40억 원을 투자받고 CES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창업 기업이 전문 투자 운용사를 직접 만날 기회가 흔치 않은데, 오늘 한자리에서 여러 투자사에 우리 사업 모델을 설명할 수 있었다"며 "조만간 실질적인 투자 논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식품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푸드테크와 그린바이오 산업이 민간 주도의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농식품부는 유망 기업들의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