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활유와 선박연료(선박용 중유)의 가격이 오르고 유통 물량이 줄면서 일부 산업 현장에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8일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 주재로 관계 부처와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석유제품 수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활유의 경우 정유사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시중에서는 공급 부족 문제가 제기됐다. 선박연료 역시 연안 지역과 제주도 등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윤활유와 선박연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에 앞서 지난 1일부터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꾸려 윤활유와 선박연료에 대한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석유제품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왜곡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인위적인 물량 조절이나 과도한 가격 인상 등 시장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추가 대응 방안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에 휘발유·등유·경유만 대상으로 운영하던 '오일콜센터'를 윤활유와 선박연료로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이 콜센터는 전화(1588-5166)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가격·품질·유통 관련 불법 행위를 신고할 수 있으며 24시간 운영된다.
정부는 석유제품 수급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매주 정례적으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유통구조 전반을 개선해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