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원유와 나프타 등 핵심 에너지 자원의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지난 4월 6일 오후 5시,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 주재로 '대체 수급선 발굴 관련 재외공관 경제 담당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중동 사태가 단기적인 충격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마련됐다.
회의에는 원유와 나프타를 대체할 수 있는 공급선 확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주요 재외공관 경제 담당관들이 참여했다. 알제리, 나이지리아, 이집트, 가봉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중동 국가,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노르웨이,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 그리고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및 중남미 지역의 공관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박 조정관은 이 자리에서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원유와 나프타처럼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들의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각 공관은 실시간으로 수급 현황을 파악하고 상업적 타당성을 고려해 정유사 등 업계와 긴밀히 협의함으로써 대체 수급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조정관은 각 공관이 주재국의 자원 수출입 동향과 물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활동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본부와 유관 부서에 신속히 보고할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각 공관 경제 담당관들은 주재국별 원유와 나프타의 수급 여건, 물류 인프라 상황, 그리고 대체 수급선 확보 가능성과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재외공관 조기경보시스템(EWS)과 정기적인 에너지 담당관 회의 등을 가동해 주요 에너지 자원의 수급과 물류 동향을 상시 감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원 시장의 변동성을 미리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에서 수집된 핵심 공급망 정보를 관계 부처와 산업계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전방위적인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대외 불확실성이 우리 기업의 자재 조달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