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8일 전북 정읍에서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공유 인프라' 개소식을 열고, 미생물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공동 생산 시설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그린바이오 6대 분야 중 하나인 농축산 미생물 산업의 혁신을 이끌 거점으로, 바이오 농약·비료, 사료첨가제 등 농생명 산업과 밀접하게 연계된다.
농축산 미생물 산업은 지속 가능한 농업과 식량 안보 강화,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을 위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정읍에 있는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를 통해 유용 미생물 소재 개발, 시제품 제작, 창업 보육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생산 설비를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제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고, 이번 공유 인프라 구축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공유 인프라는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을 투입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조성됐다. 연면적 7,942㎡, 부지면적 6,347.8㎡ 규모로, 개별 입주 공간 40실과 함께 입주 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생물 발효 장비, 대용량 혼합기, 자동 포장 설비 등을 갖췄다. 액상 발효기와 고체 발효 설비를 통해 다양한 미생물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상온과 냉장이 가능한 공동 물류 보관 창고도 마련해 완제품 출하 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시설에 대한 미생물 기업들의 기대는 크다. 유용 미생물로 보조사료를 개발·생산하는 한 기업 대표는 “공유 인프라를 이용하면 시설 구축 비용을 줄이고 상용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제품 생산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미생물 소재 개발부터 대량 생산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가 갖춰졌다”며 “최대한 많은 기업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농식품부, 전북도, 정읍시 관계자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북본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테크노파크 등 유관 기관, 그리고 ㈜마이크로자임, ㈜잰153바이오텍, 고려바이오(주) 등 입주 예정 기업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공유 인프라 현판 제막식과 시설 관람, 기업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공유 인프라를 통해 농축산 미생물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본격적인 제품 생산과 시장 진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련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지원을 확대하고, 그린바이오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