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국방부가 손을 잡고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방위산업에 접목하는 '모두의 챌린지 방산'을 8일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날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중기부 제1차관, 국방부 차관보, 육·해·공군 및 해병대 관계자, 선정된 창업기업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해 민·군 협력 오픈이노베이션의 첫걸음을 함께했다.
'모두의 챌린지 방산'은 민간의 첨단 기술이 국방 분야로 빠르게 유입될 수 있도록 군이 필요한 기술과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을 매칭해 주는 사업이다. 그동안 국내 창업기업들은 군사 보안 등 정보 접근 제한과 실증 기회 부족으로 방산 생태계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챌린지는 이러한 장벽을 낮추고 창업기업이 방산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챌린지는 군이 필요한 기술을 직접 제안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과 창업기업이 자신의 기술을 제안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을 병행했다. 그 결과 총 10개의 협업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과제에는 극초소형 드론 탐지 및 무력화 기술, 능동소음제어 기반 함정 소음 최소화 기술, AI 기반 유·무인기 공중충돌 예측 시스템, 상륙작전 기만용 가변형 AI 디코이 군집체계 등이 포함됐다.
또한 육군 중요시설 원격 점검 플랫폼,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예초로봇, 항공기 조류 충돌 예방 기술, 드론 스테이션 기반 24시간 자동 순찰 시스템, 항공교통관리 자동화 등 실전적이면서도 첨단 기술이 적용된 과제들이 다양하게 선정됐다. 이들 과제는 군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들로, 스타트업의 혁신성과 군의 수요가 만나는 접점에서 탄생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과제당 최대 1억원 규모의 협업 자금이 지원되며, 군 실증과 시범구매까지 연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여기에 더해 후속 연구개발(R&D) 자금으로 최대 6억원까지 추가 지원받을 수 있어 사업화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방산 스타트업 육성방안'의 후속 조치로, 대기업 중심의 방산 생태계를 창업기업까지 확장하려는 정책 의지가 반영됐다.
'모두의 챌린지'는 인공지능, 방산, 로봇, 바이오, 기후테크 등 핵심 전략 분야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는 정부 플랫폼이다. 이번 방산 챌린지는 작년 인공지능 분야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작된 핵심 분야로, 국방과 산업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민·군 협력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AI, 드론, 로봇 등 민간 첨단기술의 군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혁신 창업기업이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제1차관은 "민간의 혁신 기술이 국방 분야에 신속하게 적용되는 것이 미래 방위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창업기업이 방산 생태계에 진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원종대 차관보는 "지속적인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민간 기업의 군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민간 첨단기술의 군 도입을 촉진·가속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챌린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국방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선정된 스타트업은 군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테스트하고 보완할 수 있는 실증 기회를 얻게 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창업기업의 방산 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고, 궁극적으로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