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김상경 차장이 4월 7일 오후 전남 구례군 광의면에 위치한 국산 밀 재배단지를 방문해 밀 생육 상태와 재배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국산 밀 전용 중소형 제분 시설 운영 현장을 살폈다.
이번 방문은 국산 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현장 점검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구례밀영농조합법인은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백강'과 '금강' 품종을 253헥타르(㏊) 면적에 주로 파종해 공동 생산하고 있다. 현재 밀은 이삭(유수)이 형성되고 키가 크는 생육 중기 단계로, 월동기 이후 평년 대비 높은 기온과 적절한 강수량 덕분에 전반적으로 생육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2월 21일부터 3월 31일까지의 기상 상황을 보면 평균기온이 7.4℃로 평년(5.7℃)보다 높았고, 강수량도 86.3㎜로 평년(77.0㎜)을 웃돌았다.
김 차장은 현장에서 “밀은 재배 중기 관리에 따라 수량과 품질이 크게 좌우되므로 배수 관리와 제초, 병해충 방제 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삭이 팬 뒤 비가 잦으면 붉은곰팡이병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예찰과 함께 사전 약제 방제로 병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붉은곰팡이병은 낟알이 마르다가 암갈색으로 변하고 점차 분홍색 곰팡이로 뒤덮이는 병으로, 출수기에서 개화기(4~5월) 사이에 감염 위험도가 높아 적용 약제를 반드시 살포해야 한다.
이어 김 차장은 농촌진흥청의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 조성 사업’으로 조성된 국산 밀 전용 중소형 제분 시설을 방문해 밀가루 생산 공정을 살피고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사업은 생산, 저장·가공, 유통을 연계해 지역 밀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김제(193ha), 구례(230ha), 구미(125ha), 함양(100ha) 등 총 648헥타르(ha)에 국산 밀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국산 밀 전용 중소형 밀가루 제분 시설 4개소를 구축했다. 이들 단지의 연간 생산량은 약 2,600여 톤에 달한다.
구례군은 2022~2023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지역 밀 생산단지를 기반으로 가공·유통 체계를 연계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재구축했다. 현재 1~1.5등급의 고품질 밀가루를 생산하고 있으며, 1일 제분 용량은 14톤에 이른다. 김 차장은 현장에 동행한 사업 관계자들에게 “시장 수요를 고려한 용도별 밀 신품종 보급, 체계적인 재배단지 품질관리 등 국산 밀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노력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국산 밀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함께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