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영농철을 앞두고 정부가 농업용 필름과 비료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일제히 점검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이 국내 농자재 산업과 농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현장점검에 나선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번 점검은 농업용 필름과 비료에 대해 각각 진행됩니다. 농업용 필름은 4월 7일부터 6개 권역(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서 실시되며,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지방정부, 농협 등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 10개 팀, 총 240여 명이 투입됩니다. 사전점검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돼 점검 대상과 항목, 점검반 구성 등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점검반은 농협경제지주에 농업용 필름을 납품하는 주요 제조업체 20곳을 대상으로 원자재인 폴리에틸렌(PE)의 사용량과 재고량, 향후 필요량을 확인합니다. 특히 제품 가격 상승을 노려 재고를 보유하거나 생산을 줄이는 행위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피고, 중동전쟁 전후 원자재 가격 변동도 함께 파악합니다.
또한 필름을 판매하는 지역농협 자재센터와 민간 자재상은 시군별로 3~5곳씩, 전국 약 700곳을 선정해 점검합니다. 이곳에서는 제품 재고량과 수요량을 확인하고, 중동전쟁 전후 공급·판매량과 가격 변화를 조사해 제품이 원활하게 공급되는지, 원가 상승 폭을 넘어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비료에 대해서는 지난 3일부터 전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사무소를 통해 17개 비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원자재 보관 상태와 원자재 및 완제품 재고량을 확인하며 비료 생산과 공급 상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현재 주요 요소를 사용하는 비료는 완제품과 원자재 재고를 고려할 때 오는 7월까지 차질 없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가수요를 막기 위해 지역농협에서 농업인에게 전년도 비료 구매 실적 등을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는지도 점검할 방침입니다. 농식품부 이시혜 농산업혁신정책관은 “비료는 농업인의 실수요에 맞춰 적기에 공급·판매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농업용 필름은 품목별·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지역농협 간 물량 전배 등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원자재 공급 확대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합동 점검을 통해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중동전발 원자재 불안이 농업인에게까지 전가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