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국제스포츠 분야 고위급 인재를 소수정예로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과정'을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4월 8일부터 30일까지 제1기 신입 교육생을 온라인으로 모집한다.
문체부는 대한민국이 '선수 강국'이라는 위상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원윤종 선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시점을 계기로, 이번 과정을 통해 국제기구에서 의사결정 권한을 행사할 인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업 수행기관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선정됐다.
교육 과정은 기초, 전문, 적용, 환류의 4단계로 구성되며 오는 6월부터 6개월간 운영된다. 기초 단계에서는 올림픽 무브먼트와 국제스포츠 가치를 이해하고, 전문 단계에서는 스포츠 조직, 산업, 국제경기대회 유치, 인공지능(AI) 기술 등 행정 전반을 심화 학습한다. 적용 단계에서는 국제 현안 과제 수행과 모의 회의 실습을 통해 현장 역량을 강화하고, 환류 단계에서는 평가와 개인별 경력 설계로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 과정의 핵심은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되는 해외연수다. 교육생들은 IOC 본부와 국제농구연맹(FIBA), 국제양궁협회(WA) 등 주요 국제경기연맹, 그리고 국제스포츠과학기술대학원(AISTS)을 방문해 공동 과제를 수행하고 고위급 인사와 교류할 기회를 얻는다. 외국어 역량 강화를 위해 수준별 영어 집중 연수와 제2외국어(프랑스어) 과정도 제공되며, 외국인 교수진과의 월별 1:1 지도도 이루어진다.
지원 대상은 국제스포츠기구 고위직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 행정가, 선수, 국제심판, 정부 및 기업 관계자 등이다. 선발 시 스포츠 경력과 직무 적합성을 평가하며, 특히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에게는 교육비 전액을, 아시안게임 입상자에게는 반액을 지원해 선수 출신을 적극 우대한다. 지원자는 공식 누리집(globalsportleadership.kr)에서 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되며, 최종 합격자는 6월 1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번 과정 외에도 국제스포츠 분야 경력 설계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행정가를 지망하는 대학생은 '진로탐색 워크숍'을, 은퇴 선수는 '커리어개발 과정'을 추천받을 수 있다. 종목단체 국제업무 담당자는 '국제업무 전문인력 활동지원'을 통해 해외 대회나 회의 파견을 신청할 수 있으며, 학위 취득을 원한다면 '국제스포츠 행정가 양성'이나 '해외학위 취득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국제기구 근무 경험을 원하는 경우 '인턴십 과정'이나 '국제스포츠기구 진출지원'을 통해 단기 또는 중장기 파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제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커진 만큼 이에 걸맞은 스포츠 외교 역량이 필요하다"며 "이번 과정이 국제기구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할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제2, 제3의 원윤종 선수 같은 국제스포츠 지도자를 배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