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으로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잡은 기업이 인재 확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우수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대한민국 일·생활균형 우수기업'을 4월 8일부터 6월 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유연근무 활용, 근로시간 단축, 휴가 사용, 일과 육아 병행,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기업을 선정한다. 특히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은 인재 채용과 직원 만족도 향상뿐 아니라 최근 고유가 상황에서 에너지 절감과 대중교통 혼잡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직장어린이집 운영, 경력단절여성 고용 촉진 등 일·육아 병행 관련 제도를 도입한 기업에는 가점이 부여된다.
업종과 규모에 관계없이 일·생활균형을 실천하며 직원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기업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노사발전재단 누리집에서 공고문을 확인한 후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 작성에 참고할 수 있는 우수기업 사례집은 일생활균형 신청 사이트, 고용노동부 및 노사발전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우선 3년간 정기 근로감독이 면제되고, 세무조사와 관세조사도 일정 기간 유예된다. 공공조달 입찰 시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료율이 0.2%포인트 감면된다. 또한 고용24 테마별 채용관에 별도 채용관이 운영되어 우수 인재를 모집하는 데 유리하다.
올해부터는 제도 간 연계가 강화되어 일·생활균형 우수기업 선정 후 1년 이내에 가족친화인증을 신청하면 기준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인정받아 인증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여가친화인증, 유연근무 장려금 사업계획서 심사 가점, 중소기업 정책자금 대출한도 확대(60억 원에서 100억 원), 수출바우처 참여 가점 등 20여 가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선정 절차는 서면심사(7월), 현장실사(8~10월), 최종심사(11월)를 거쳐 진행된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11월 관계부처·경제단체 합동 시상식에서 선정서와 선정패를 받고, 3년의 유효기간 동안 각종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다.
선정 평가는 정량 평가(670점)와 정성 평가(330점), 가점(100점), 감점(-50점)으로 구성된다. 정량 평가에서는 유연근무 활용률, 주당 평균 근로시간, 연차휴가 사용률, 육아휴직 사용률과 고용유지율 등을 측정한다. 정성 평가에서는 유연근무 활성화 노력, 근로시간 단축 및 초과근무 감축 노력, 휴가 사용 촉진 노력, 육아 지원제도 확대 노력,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 등을 평가한다. 가점 항목에는 여성 경력단절 예방, 직장어린이집 설치, 가사서비스 활성화, 정부 인증 또는 수상 실적 등이 포함된다. 반면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기소의견 송치 건수에 따라 10점씩 감점되며, 중대재해 발생 시 선정에서 제외될 수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생활균형을 실천하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기업 사례 확산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 고유가 상황에서 에너지 절감과 출퇴근 혼잡 완화를 위해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 유연근무 확산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정부도 장려금 지원, 시스템 구축,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케이비엠㈜(제조업, 전남 나주, 중소기업)은 "교통 혼잡을 피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을 도입하고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 방식을 적극 활용했다"며 "그 결과 신속한 업무처리로 불필요한 연장근무가 줄고 계획적인 휴가 사용이 정착되면서 구직자들 사이에서 워라밸이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