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4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제주도 일원에서 '2026 국가 대테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도서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 테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대테러센터 등 6개 기관 17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대테러센터 창설 이후 처음으로 도서지역인 제주도에서 실시된 점이 특징이다. 공중 전개와 해상 작전 등 입체적인 작전 환경에서의 대응 능력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도서지역 특성을 반영한 신속한 공중 기동과 전개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은 실제 테러 상황을 가정한 전술 종합 훈련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주 지역 다중이용시설인 호텔에서 인질 테러가 발생한 상황,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복합 테러와 화재가 동시에 발생한 상황, 항만과 선박에서 인질 테러가 일어난 상황 등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가정했다. 이를 통해 관계기관 간 신속한 상황 공유와 협상, 저격, 폭발물 처리, 화생방 대응 등 기능별 임무 수행 능력을 집중 점검했다.
또한 드론과 화생방 등 신종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도 포함됐다. 이는 최근 테러 양상이 복합화·지능화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기존의 전통적 테러 대응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훈련과 별도로 대테러 전술 토의와 정책 토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4월 13일에는 대테러 전담 조직의 전술 제대를 대상으로 드론 대응, 통신 체계, 해양 테러 대응 등 주요 과제에 대한 합동 전술 토의가 열린다. 4월 14일에는 관계기관 정책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대테러 정책 발전 토의를 통해 민·관 협력 체계 강화와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원호 대테러센터장은 현장 지도에서 "최근 테러 양상이 복합화·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서지역과 같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훈련을 통해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전적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만큼, 대테러 전담 조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훈련은 제주도라는 도서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공중과 해상, 지상을 아우르는 입체적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정부는 대테러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실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실전적 훈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