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8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에 적극 대응하고 국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방제 정책을 대폭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국립산림과학원, 지방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 150여 명이 참여한 '재선충병 피해 관리 방안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피해가 '극심'한 지역부터 '경'한 지역까지 총 59개 시·군·구가 참여했다. 피해구분에 따르면 극심 지역은 피해 고사목이 5만 그루 이상, 심한 지역은 3만 그루 이상, 중간 지역은 1만 그루 이상, 경미한 지역은 1천 그루 이상이다. 참석자들은 철저한 방제를 다짐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실효성 있는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특히 민가 주변이나 도로변 등 생활권 내 피해목 가운데 2년 이상 방치됐거나 강풍·집중호우로 쓰러질 위험이 있는 '재해우려목'을 우선 제거하도록 지방정부에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는 방제 기간에만 피해목 벌채가 가능했던 제도를 개선해, 방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재해우려목을 즉시 제거할 수 있도록 방제지침을 4월 중 개정할 계획이다.
방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한국임업진흥원을 통해 예찰 과정에서 누락된 피해목을 관리하고, 재선충병 발생량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한 피해목 관리 방침을 각 지방정부에 전달했다. 이는 현장에서 제기된 '누락목 발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 이용권은 "재선충병 방제 성과를 거두려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유연하고 실질적인 정책이 중요하다"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류의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피해가 확산되면 산림 생태계와 임업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한다. 이번 정책 개선은 생활권 안전과 방제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조치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