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이 4월의 '우리의 정원식물'로 분꽃나무를 선정했습니다. 분꽃나무는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으로, 4월 중순경 분홍색 꽃봉오리를 맺었다가 점차 순백색으로 피어나며 은은하고 깊은 향기를 발산합니다. 꽃 모양이 분꽃을 닮았고 향기가 분처럼 고와 이름 붙여진 이 나무는 우리나라 산지 전역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자생식물입니다.
분꽃나무의 가장 큰 매력은 봄철 정원에서 감미로운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원에 심을 때는 거실 창가나 산책로 주변에 배치하면 향기를 가까이서 즐기기 좋습니다. 잎이 돋아나는 시기와 함께 꽃이 피어 시각적인 풍성함을 더할 뿐 아니라, 가을에는 붉게 물드는 단풍과 검게 익는 열매를 감상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정원을 풍요롭게 꾸며줍니다.
재배 측면에서 분꽃나무는 양지와 반그늘 모두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 매우 강해 전국 어디서나 노지에서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물 빠짐이 좋고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는 토양이 이상적이며, 식재할 때는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충분히 물을 줘 활착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꽃이 진 직후에 전정하면 다음 해 꽃눈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번식은 종자 발아나 삽목으로 가능합니다. 종자는 9~10월경 검게 익은 열매를 채취해 과육을 제거한 뒤 바로 파종하거나 이듬해 봄에 뿌리면 됩니다. 삽목은 3월경 싹이 트기 전의 가지를 이용하거나, 6~7월경 그해 자란 가지를 잘라 배수가 잘되는 흙에 꽂고 습도를 유지해 주면 뿌리를 내립니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 김혁진 센터장은 "분꽃나무는 우리 땅에서 자라는 식물 중 가장 감미롭고 진한 향기를 가진 보석 같은 존재"라며 "화사한 향기와 함께 깊어 가는 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분꽃나무는 관리가 비교적 쉬우면서도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아름다움을 선사해 정원 식물로 손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