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청장 이용철)과 소방청(청장 김승룡)이 손을 잡고 세계적 수준의 국방 기술을 소방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화·복합화하는 재난 환경에 대비해 첨단 기술 기반의 소방 역량을 신속히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는 국방 기술 성과를 소방 분야에 연계하는 공동 연구개발, 국방 시험평가 시설 활용 지원, 소방 분야 민·군 기술협력 협의체 운영, 획득 제도 등 상호 교류, 그리고 국방·소방 관련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 등 다섯 가지 주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첫 번째 구체 협력 과제는 군 정찰용으로 개발된 무인수상정 기술을 소방 구조용 무인수상정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군에서 이미 검증된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수난 구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국방 기술과 소방 수요를 연결하는 기술 개발 및 이전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그간의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소방관과 연구자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소방 기술 수요를 구체화하고 향후 기술 개발 방향과 세부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국방 핵심기술을 소방에 적용하는 체계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계기"라며 "국방 첨단기술이 소방장비 분야로 확장되어 국가의 재난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도 "국방기술의 활용 범위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전임무장비 등 국민 안전 분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방기술 성과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소방청 등 공공안전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