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건설근로자 쉼터가 올해부터 상담과 교육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26년 쉼터 운영계획을 통해 방문자 증가 추세에 맞춰 요일별 무료 전문 상담 프로그램을 새로 편성하고, 이동 쉼터 버스와 기존 복지서비스를 함께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쉼터 이용 실적을 보면 방문자는 2024년 5694명에서 2025년 6528명으로 14.6% 증가했다. 월평균 방문 인원도 474명에서 544명으로 늘어나 쉼터가 건설근로자에게 필수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담 서비스도 함께 확대돼 2025년 노무 상담 96건 중 임금체불(39.6%)과 산업재해(30.2%)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고, 시범 운영된 변호사 법률 상담은 31건에 달했다. 건강상담 참여 인원도 200명으로 근로자들의 건강관리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26년 쉼터는 기본적인 휴게공간 제공에 더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요일별 정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월요일에는 혈압·혈당 검사와 생활 습관 개선 건강상담, 화요일에는 세무사가 퇴직소득세·상속세 등 세금 상담을 제공한다. 수요일에는 공인노무사가 임금체불과 산업재해 관련 상담을 맡고, 목요일에는 변호사가 민사·형사 등 생활법률 상담을 진행한다. 금요일에는 서울시와 협업해 디지털 안내사가 스마트폰·키오스크 활용법을 교육한다.
공제회는 이번 운영계획으로 근로자 권익 보호, 건강 증진, 디지털 역량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장 애로사항과 일상생활에 대한 전문 상담을 강화하고, 고령 근로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현장 근무로 쉼터 방문이 어려운 근로자를 위해 35인승 이동 쉼터 버스도 계속 운영하며, 세무사·노무사·변호사 전화 상담 예약도 받고 있다.
공제회는 이와 함께 퇴직공제금 지급과 무이자 대부사업을 비롯해 3종 7개의 복지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건강관리 분야에서는 단체보험(암진단비·골절수술비 등 23개 항목)과 1인당 25만원 내외의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한다. 가족친화 분야는 결혼식 지원금 60만원, 근로자 휴가 지원(휴가지 포인트 또는 호텔·리조트 숙박)을 제공한다. 자녀교육 분야는 초등학생 20만원, 중·고등학생 30만원, 대학생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는 단체보험에 치매·간병 보장을 새로 추가하고, 전국 주요 관광지 내 호텔·리조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휴양소도 6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고용노동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건설근로자의 퇴직공제, 복지증진, 직업능력 향상 사업을 수행한다.
권혁태 이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2년간 쉼터 운영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상담·교육 중심의 운영을 강화해 쉼터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건설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권리 보호를 위한 종합 복지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