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상류 녹조 발생구간 및 오염원 집중 관리한다

소양강댐 상류에서 매년 여름철 되풀이되는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월 6일 국립환경과학원, 원주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마련한 '소양강댐 상류 녹조대책'을 발표하고, 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소양강댐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 위치한 북한강 유역의 유일한 다목적댐으로, 총 저수용량 29억 톤의 소양호를 품고 있다. 평소 수질은 양호한 편이지만, 상류 지역에서 여름철이면 녹조가 발생해 골칫거리였다. 특히 인제대교와 양구대교 구간(댐 상류 58~43km)은 강폭이 갑자기 넓어지면서 물 흐름이 느려지고, 비가 내린 뒤 오염물질이 유입된 데다 높은 기온까지 더해져 녹조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갖춰진다.

이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현장 대응, 오염원 저감, 물관리 체계 개선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대책을 추진한다. 가장 먼저 녹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핫스팟'인 인제대교와 양구대교 일대를 중점 관리한다. 올해는 원주지방환경청이 홍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까지 녹조의 씨앗이 되는 퇴적물과 총인(TP, 물속에 있는 모든 형태의 인) 등 녹조 원인 물질을 조사한 뒤 시범적으로 제거하고, 그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7월까지 수면과 하천변에 다양한 녹조 저감 설비를 설치한다. 물 흐름이 정체된 인제대교 인근과 하류 정체 수역 세 곳에는 부레옥잠 같은 수생식물을 심는 수상정원을 만들고, 하천변에는 갈대밭을 조성한다. 또한 수면포기기 37개, 태양광 물순환 장치 2개, 부력수차 2개 등 물 흐름을 개선하는 설비를 배치해 표층과 수중의 물 순환을 촉진한다. 아울러 녹조 발생 시기 이전에 그린볼(빛을 받아 녹조 분해 물질을 생성하는 공)과 플라즈마(전기 방전으로 녹조 분해 물질 생성) 같은 신기술도 도입해 초기부터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축은 상류 오염원 관리 강화다. 이 지역 오염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농경지를 우선 손본다. 총인 배출량의 약 55%가 농경지에서 나오는데, 특히 고랭지밭이 밀집된 만대·가아·자운 지구를 중심으로 계단식 밭으로 전환해 경사도를 줄이고, 배추·감자 같은 단년생 작물 대신 사과·배 등 토사 유출이 적은 다년생 작물로 바꾸도록 유도한다. 올해는 완효성 비료와 지표 피복(야자매트 등) 같은 농업 최적 관리 기법도 보급한다. 하천으로 흘러드는 총인은 인공습지 같은 비점오염 저감 시설을 설치해 제거한다.

생활하수와 가축분뇨도 중점 관리 대상이다. 이 지역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이 부족해 개인 처리시설이나 퇴비화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공공처리를 확대한다. 원주지방환경청은 2월부터 개별 농가에 방치된 야적퇴비를 전수 조사하고 있으며, 부적정하게 보관된 퇴비는 수거하거나 덮개를 씌우는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세 번째 축은 물관리 체계 개선이다. 그동안 인제대교와 상류 유역은 원주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기관별로 필요에 따라 녹조와 수질을 측정해 왔지만, 앞으로는 공적 관리를 강화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자체 관리하던 인제대교, 38대교, 양구대교 등 세 곳을 '조류경보제 관찰지점'으로 새로 지정해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공식 관리한다. 연중 주 1회 이상 남조류 세포 수, 수온, 용존산소(DO), 클로로필a 등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물환경정보시스템(water.nier.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소양호 상류 유역 전체를 대상으로 '녹조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원주지방환경청장을 단장으로 양구군, 인제군, 홍천군 등 지방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 환경공단 등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추진단을 구성해, 선제적 오염원 관리와 녹조 발생 시 심층 모니터링, 신속 대응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김은경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인제대교·양구대교 구간의 녹조는 강수량·강우강도 증가,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 요인과 물 흐름이 정체되는 지형적 특성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관계 기관이 협력해 녹조 집중 발생 지역을 초기부터 관리, 수질 보전과 먹는 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2023~2025년) 소양강댐 상류의 녹조 발생 추이를 보면, 2023년 7월 30일 인제대교에서 처음 관측된 이후 8월 2일 최대 세포 수 892,480셀/mL까지 치솟았고, 2024년에도 8월 1일 최대 98,870셀/mL, 2025년에도 8월 20일 최대 74,636셀/mL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질 총인 농도는 대체로 양호한 수준(0.007~0.042mg/L)을 유지했지만, 홍수기 이후 수위가 상승하면서 하폭이 8배(40m→320m)로 넓어지고 유속이 급격히 느려지는 정체 수역이 형성돼 녹조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이후 7월 평균 댐 수위도 이전 3년(179.2m)보다 182.9m로 높아져 정체 수역이 더 자주 나타났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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