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청(청장 직무대행 유재성)은 미국 에너지부 국가핵안보청(NNSA)과 공동으로 오는 4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2026 한미 공동 대테러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찰청이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대테러 국제 학술토론회(올해 제5회)와 미국 에너지부 국가핵안보청이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다자간 고위급 지도자 특수작전부대 심포지엄(올해 제3회)을 처음으로 통합한 행사다. 양 기관이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해 온 두 행사를 하나로 합쳐, 대테러 위협 대응과 핵·방사능 안보라는 두 축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협력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첫날인 4월 6일에는 오전 개막식과 오후 국제 학술토론회가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매튜 나폴리 미국 국가핵안보청 부청장(영상),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 제임스 R.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대사 대리, 롤란트 호네캄프 주한 유럽연합(EU)대표부 부대표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미국·호주·캐나다·필리핀·말레이시아 등 20여 개국 법 집행기관 및 군 특수작전 전문가 150여 명도 함께한다.
오후에는 '인공지능(AI) 시대, 신기술의 양면성: 미래 테러 위협과 예방 전략'을 주제로 제5회 대테러 국제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학술토론회는 ▲제1분과 '인공지능(AI)·신기술의 이중 용도와 미래 테러 위협' ▲제2분과 '테러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AI) 정책과 기술 사례'로 구성된다.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유로폴(EUROPOL), 랜드(RAND) 연구소, 과학치안진흥센터(KIPo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해 인공지능 기술 악용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 방안을 심층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청과 미국 에너지부(국가핵안보청)는 2023년 협력 동의서 체결 이후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쌓아왔다. 방사능 탐지장비(휴대형 66종, 차량형 3대 등 19억 원 상당)를 도입해 2025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경주 정상회의에 활용했고, 맞춤형 위탁교육도 2회 실시했다. 이번 통합 행사는 이러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성사됐으며, 향후 한미 대테러 협력이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월 7일부터 10일까지는 미국 에너지부(국가핵안보청) 주관으로 시나리오 기반 정책토의와 전문 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사성·핵 물질 밀수 위협, 핵 안보 탐지 체계, 범정부 협력 및 상호운용성, 시나리오 기반 정책토론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심층 훈련이 미국 에너지부(DOE), 연방수사국(FBI) 등 전문 토론자와 함께 이뤄진다. 2일 차부터 5일 차 일정은 참여국 간 기술·정보 공유를 고려해 비공개로 운영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테러 위협은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며, 어느 한 기관이 홀로 대응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며 "경찰청은 국내 일반테러 대응의 주관기관으로서 국제 사회와의 정보 공유, 공동 훈련, 정책 협력을 통해 국제적 대테러 협력 네트워크의 신뢰받는 동반 협력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국제 행사가 아니라 한국 경찰이 대테러 분야에서 세계와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국내일반테러 대응의 주관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미국·유럽연합 등 국제 동반 협력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러 위협의 양상은 매년 달라지고 있다"며 "일회성에 머물지 않고 매년 한미 대테러 협력의 실질적인 구심점이 되는 자리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