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은 4월 7일 서울 세종대왕홀에서 호주 모나시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젠더폭력 대응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한 공동 학술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호재단의 지원으로 양국 연구자들이 성폭력 분야 학술 교류를 지속해 온 연장선에서 마련됐습니다.
주한 호주대사관, 성평등가족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등 양국 기관 관계자들도 축사와 토론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한국과 호주 간 성폭력 연구 교류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모나시대학교 혜인 엘렌 조 교수는 '기술 매개 성 기반 폭력 대응: 호주-한국 동반관계, AI와 디지털 안전'을 주제로 한 2025년 교류사업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호주 한인사회 내 가정폭력과 강압적 통제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경찰대학 한민경 교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이 해외 서버를 악용해 유포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초국가적 범죄 특성을 고려해 공동 연구와 국제 공조 등 초국가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성폭력 대응을 위한 현장 경찰관 교육에 관한 양국의 경험이 공유됐습니다. 모나시대학교 브리지트 해리스 교수는 증거 기반 대응 강화를 위해 수행한 경찰 교육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치안 현장과 연구기관 간 활발한 소통이 경찰관의 대응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임을 입증했습니다.
나오미 피츠너 교수와 장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실제 경험을 경찰 교육 및 훈련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찰대학 이하나 교수는 수사 실무에서 피해자의 명시적 거부 의사를 지나치게 요구하는 경향을 분석하며, 개별 행위가 아닌 관계 전체 맥락에서 위법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대학은 이번 학술토론회를 계기로 한국과 호주 연구자 간 학술 교류를 강화하고, 후속 세대 연구자들의 인적 교류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김성희 경찰대학장은 “이번 학술토론회는 성폭력 대응을 위한 양국 경찰의 고민과 경험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국제 학술 교류와 연구를 적극 지원해 피해자 보호를 위한 학술적 증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