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으로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며 인재 확보에 성과를 거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2026년 '대한민국 일·생활균형 우수기업'을 모집한다고 4월 7일 밝혔다. 신청 기간은 4월 8일부터 6월 8일까지 두 달간이다.
이번 공모는 유연근무 활용, 근로시간 단축, 휴가 사용, 일·육아 병행, 기타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을 발굴·심사해 선정하는 제도다. 특히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은 인재 채용과 일·생활 균형뿐만 아니라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고유가 상황에서 에너지 절감과 대중교통 이용 분산에도 기여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직장어린이집 운영, 경력단절여성 고용 촉진 등 일·육아 병행 관련 제도를 도입한 기업에는 가점이 부여된다.
일·생활균형을 실천하며 직원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기업이라면 업종과 규모에 관계없이 우수기업 선정에 도전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노사발전재단 누리집에서 공고문을 참고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 작성에 도움이 되는 사례집은 일생활균형 누리집, 고용노동부 및 노사발전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3년간 정기 근로감독이 면제되고, 세무조사와 관세조사도 유예된다. 공공조달 입찰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신한은행·SC제일은행·하나은행 등에서 대출금리 우대 혜택도 적용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료율이 0.2%포인트 감면되고,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고용24 내 별도 채용관 운영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제도 간 연계가 강화됐다. 일·생활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후 1년 이내에 '가족친화인증'을 신청하면 인증 기준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인정받아 인증을 더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여가친화인증 심사 시 가점,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선정 시 우대, 중소기업 정책자금 대출한도 확대 등 20여 가지 인센티브가 마련되어 있다.
신청 접수가 끝나면 7월 서면심사, 8~10월 현장실사, 11월 최종심사를 거쳐 우수기업이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기업은 11월 관계부처·경제단체 합동 시상식에서 선정서(패)를 받고, 3년의 유효기간 동안 각종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다. 심사는 총점 1,000점(정량 670점, 정성 330점)에 가점 100점과 감점(-50점)으로 평가되며, 유연근무 활용률, 주당 평균근로시간, 연차휴가 사용률, 육아휴직 사용률 등이 주요 지표다.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일·생활균형을 실천하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기업 사례 확산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최근 고유가 상황에서 에너지 절감과 출퇴근 혼잡 완화를 위해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 유연근무 확산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정부도 장려금 지원, 시스템 구축,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케이비엠(주)(제조업, 전남 나주, 중소기업)은 “우리 회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며 “교통 혼잡을 피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을 도입하고,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 방식을 적극 활용한 결과 불필요한 연장근무가 줄고 계획적인 휴가 사용이 정착되면서 구직자들 사이에서 워라밸이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