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국가 대테러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도서지역 테러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센터장 박원호)는 지난 4월 5일(일)부터 7일(화)까지 사흘간 제주도 일원에서 '2026 국가 대테러 합동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국가정보원, 국방부(국군 화생방방호사령부 특수임무단, 육군 707특수임무단, 해군 특수전전단, 해병 9여단,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및 259특수임무대대, 601종합수송지원대대 등), 경찰청 및 제주경찰청 특공대, 제주지방해양경찰청(특공대, 서귀포해양경찰서),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119특수대응단, 서귀포소방서) 등 6개 기관 17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대테러센터 창설 이후 최초로 도서지역에서 실시된 것으로, 공중 전개와 해상 작전 등 입체적인 작전 환경에서의 대응 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 장소는 제주도의 주요 시설인 칼호텔, 국제컨벤션센터, 강정 여객터미널 등이었으며, 각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인 복합 테러 상황을 가정해 실전과 같은 훈련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는 호텔에서의 인질 테러 상황, 국제컨벤션센터 내 복합 테러와 화재 상황, 항만과 선박에서의 인질 테러 등이 가정됐다. 훈련 참가자들은 관계기관 간 신속한 상황 공유와 협상·저격·폭발물 처리·화생방 대응 등 기능별 임무를 수행하며 협력 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특히 드론이나 화생방 등 신종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도 포함돼 최신 테러 양상에 맞춘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한편 훈련 기간 외에도 대테러 관련 논의가 별도로 진행된다. 오는 4월 13일에는 대테러 전담조직 전술제대를 대상으로 드론 대응, 통신 체계, 해양테러 대응 등 주요 과제에 대한 합동 전술토의가 열린다. 4월 14일에는 관계기관 정책실무자들이 참여하는 대테러 정책 발전 토의를 통해 민·관 협력체계 강화와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원호 대테러센터장은 현장 지도에서 “최근 테러 양상이 복합화·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서지역과 같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훈련을 통해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전적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만큼, 대테러 전담조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