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발발에 따른 원유와 천연가스 자원안보 위기 경보가 격상되면서, 정부가 수소버스와 수소차 등에 사용되는 수송용 수소의 공급 상황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수송용 수소 수급 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원유 자원안보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천연가스는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된 데 따른 선제적 조치입니다.
회의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 주재로 열렸으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SK인천석유화학·롯데케미칼·LG화학 등 석유화학사, SK E&S·어프로티움·덕양에너젠 등 부생수소 공급사, 한국가스공사·효성·린데 등 개질수소 공급사, 하이넷·코하이젠 등 수소충전소 운영사, 현대자동차 등 20여 개 기업 및 수소전담기관이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서 수소유통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은 국내 수소 수급 현황을 공유하며 현재 수송용 수소가 하루 63톤(3월 18일~4월 6일 기준) 수준으로 정상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동전쟁으로 나프타(원유 정제 과정에서 얻는 수소 원료) 수입이 줄면서 일부 업체가 부생수소(석유화학 공정 부산물로 생산되는 수소) 공급량을 축소했지만, 천연가스 개질수소(천연가스를 화학 반응시켜 만든 수소) 등으로 대체 물량을 확보해 정상 공급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소공급업체별 추가 생산 가능량을 점검한 결과, 현재 일 평균 공급량의 최대 80%까지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춰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나프타 원료 부생수소 공급이 더 줄어들더라도 천연가스 개질수소나 다른 방식의 부생수소로 충분히 대체 공급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참석 기업들은 중동전쟁에 따른 원료 공급처 동향, 현재 생산량, 추가 생산 가능량 등 수급 동향을 공유하고,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상호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구축 중인 신규 수소 생산 설비를 조기에 가동하는 등 수송용 수소 공급 안정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호현 제2차관은 “중동전쟁과 나프타 수입 감소로 부생수소 공급이 영향을 받더라도 수소버스 등 수소차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석유화학사와 수소공급사에 원료와 대체 물량 확보를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수소충전소 운영사들에게는 충전소 설비 점검과 수소 가격 안정화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수소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유관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차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