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명보험 시장이 2025년 3분기까지 견조한 회복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생명보험협회 소속 41개사의 신계약 연환산 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조997억엔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보유계약 기준 연환산 보험료 역시 1.3% 늘어난 28조8574억엔을 기록했다. 저금리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보험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업계 전반의 안정적인 흐름이 돋보인다.

그러나 개별 보험사 간 실적 편차는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본생명 그룹은 국내 시장에서 신계약 연환산 보험료가 23.8% 증가하며 4566억엔을 기록했고, 보험·서비스 수익도 18.7% 늘어난 7조4247억엔을 달성했다. 닛세이웰스생명과 니치이홀딩스 등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간포생명은 신계약 연환산 보험료가 46.8% 감소한 792억엔에 그쳤고, 보험료 수입도 8654억엔 줄어든 1조7007억엔으로 부진했지만, 책임준비금 환입 효과로 순이익은 40.3% 상승한 1184억엔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에서의 성패도 업체별 성과를 가르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일생명 홀딩스는 일본 내 4개사에서 신계약 보험료가 15.4% 증가했지만, 해외 6개사는 환율 제외 시 21.5% 감소하며 실적 격차를 드러냈다. 반면 스미토모생명은 해외사업이 21.2% 성장하며 전체 신계약 연환산 보험료를 19.3% 증가한 3610억엔으로 끌어올렸다. 메이지야스다생명은 기업연금 인수 재개와 일시납 상품 판매 호조로 보험료가 37.0% 늘었으나 순이익은 18.4% 줄며 수익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신계약 연환산 보험료가 25.2% 증가하고 순이익이 74.1% 급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푸르덴셜 그룹은 보험료는 소폭 늘었지만 기초이익이 24.2% 감소하며 수익 구조의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소니 파이낸셜그룹은 IFRS 기준 순이익 감소에도 일본 회계기준상 소니생명의 기초이익이 36.9% 증가하는 이중적 양상을 보였고, T&D 보험그룹은 보험료는 2.2% 줄었지만 그룹 수정이익이 22.1% 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이러한 실적은 일본 내 저성장 기조 속에서 보험사들의 전략적 선택이 명확히 가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시장 위주의 전통적 사업 모델보다는 상품 혁신과 해외 진출, 기업연금 시장 재진입 등의 전략적 기동성이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향후 일본 보험시장은 글로벌 리스크 대응 역량과 수익 구조 다각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