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백화점 내 행사장에서 60대 중심의 중장년층 100여 명이 모여 자산의 세대 간 이동과 노후 건강 유지 방안에 대한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이번 행사는 KB국민은행이 시니어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마련한 ‘KB골든라이프 Golden Class’ 세미나의 일환으로, 지난 3일 더현대 대구에서 진행됐다. 금융과 비금융 요소가 결합된 프로그램 구조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금융기관의 서비스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세미나는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반부에서는 상속과 증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족 간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 법적 관점에서 설명이 이어졌고, 후반부에서는 실질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근력 운동 방법이 소개됐다. 강연에는 지혜진 KB국민은행 소속 변호사와 홍정기 차의과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 교수가 각각 나섰다. 지식 전달을 넘어 신체적 실천까지 아우르는 구성은 시니어 층에 대한 종합적 지원 패키지의 필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KB금융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의 전략적 제휴 이후 추진된 지역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판교, 대전에 이어 대구까지 프로그램이 확장되며 전국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고객 접점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18개로 운영 중인 전국 골든라이프 센터와의 시너지도 주목된다. 자산관리는 물론 요양·돌봄 정보를 포함한 토탈 케어 솔루션이 정착할 경우,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노후 지원의 개념이 기존과는 다른 차원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분석에서는 고령 인구의 소비력과 금융 자산이 점차 집중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서, 생애 주기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장기적으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KB국민은행 측은 지역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