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이 4월 3일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만나 2020년 이후 6년 만에 공식 회동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민주노총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산업부 장관이 민주노총 위원장실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면담에서 "산업정책은 결국 일자리로 완성된다"며 고용과 산업경쟁력의 선순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용 없이는 산업경쟁력의 의미가 없고, 산업경쟁력 없이는 고용도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AI 전환, 일명 M.AX 정책도 산업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일자리를 보호하고 확대하기 위한 것임을 설명하며 민주노총의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김 장관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노사정이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정 노조법이 본래 취지에 맞게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산업부와 민주노총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서 민주노총은 여러 현안을 전달했다. 노조법 시행에 따른 현장 애로사항,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감소 우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별 고용 유지 방안, 근로 조건 개선 등이 주요 논의 주제였다.
산업부는 노사 간 신뢰 회복과 협력 강화를 위해 이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소통 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M.AX, 지역 투자, 고용 창출 등 핵심 정책 분야에 대해 민주노총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노동계와의 소통 부재 속에서 6년 만에 재개된 고위급 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와 노동계가 산업 현안을 직접 논의할 수 있는 공식 창구가 마련됨에 따라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노동계 목소리가 더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