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멕시코에서 열리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현지에서 K-컬처의 매력을 알리는 대규모 문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주멕시코 대한민국대사관과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을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멕시코 현지에서 한국과 멕시코 국민이 함께 즐기는 K-컬처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열정으로 잇다(Pasión que Une)', '빛으로 잇다(Luz que Une)', '시선으로 잇다(Miradas que Unen)', '리듬으로 잇다(Ritmos que Unen)'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미디어파사드와 현대미술 전시, 전통연희 공연, K-팝 커버댄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월드컵 기간 동안 멕시코 주요 도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멕시코는 중남미 지역에서 한류 확산의 핵심 거점 국가로, K-팝과 드라마, 뷰티, 음식 등 생활 전반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곳이다. 특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번 월드컵 조별 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되면서, 현지의 K-컬처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K-이니셔티브 협의체'를 통해 부처 간 소통과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문화 행사는 전 세계 관람객과 현지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스포츠와 문화를 연결하는 세계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먼저, 과달라하라 광역 도시권에 속하는 사포판에서 멕시코와 한국을 '열정'으로 잇는 행사가 열린다. K-이니셔티브 협의체는 6월 6일 할리스코주 사포판에서 K-푸드, K-컬처, K-콘텐츠, K-스포츠가 융복합된 종합 문화축제인 '한국의 날(Día de Corea)' 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현지 주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이 참여해 한국문화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한국전 참전용사 2인이 함께해 한-멕시코 양국 간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더한다.
같은 날 사포판 바실리카 외벽에서는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파사드 '빛으로 잇다(Luz que Une)'가 공개된다. 한국과 멕시코의 문화적 상징을 융합한 대형 미디어아트 작품은 월드컵의 열기와 문화교류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선으로 잇다' 주제 아래 멕시코 국립세계문화박물관에서는 한국 전통문화를 미디어아트와 인공지능(AI) 예술 등으로 재해석한 현대미술 전시 '전통을 번역하다, 미래를 상상하다'가 열린다. 이 전시는 국내 사비나미술관과 협업해 6월 10일 개막해 10월까지 이어진다.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공원 내 글로벌 빌리지에서는 한국 관광자원과 K-콘텐츠를 연계한 복합형 한국홍보관 'Imagine Your Korea'가 6월 9일부터 21일까지 운영된다. 문화원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력해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MU:DS) 특별전을 한국홍보관 내에서 진행,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문화상품의 매력과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리듬으로 잇다' 주제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할리스코 사포판을 비롯해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 주요 장소에서 전통연희단체 '연희난장 오날(ON:R)', 'K-타이거즈', '더광대', 멕시코 K-팝 커버댄스팀들이 월드컵 성공 개최와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축하 무대를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6월 9일 차풀테펙 공원 글로벌 빌리지 메인무대에서 한국홍보관 개막 축하공연이 열리고, 6월 10일 멕시코 국립세계문화박물관 야외무대에서 K-타이거즈와 더광대의 전시 개막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6월 11일에는 멕시코시티 소칼로 특설무대에서 한-체코전을 앞두고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공연이 펼쳐지며, 같은 날 사포판 소칼로 퍼블릭 뷰잉에서는 멕시코 K-팝 커버댄스팀들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6월 14일 멕시코시티 푸쉬킨 공원, 6월 18일 사포판 퍼블릭 뷰잉, 6월 21일 차풀테펙 공원 글로벌 빌리지 메인무대, 6월 24일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물의 공원 등에서도 전통연희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6월 15일, 16일, 22일에는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에서 부채춤, 봉산탈춤 등 전통춤 체험교실이 운영된다.
외교부와 문체부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K-컬처의 창의성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의미 있는 국제무대인 만큼, 한국과 멕시코 양국 국민이 함께 소통하고 정을 나누며 한층 가까워질 수 있도록 월드컵 기간에 다양한 문화 행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