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건설업계의 위기를 직접 점검하고 나섰다. 지난 4월 5일 오후, 용산역 회의실에서 8개 건설 관련 협회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건설 자재 수급, 공사비 상승, 금융 지원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건설기계협회, 해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등 주요 건설 단체 모두가 참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원자재 시장 불안이 레미콘 혼화제, 아스팔트 등 핵심 자재의 수급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업계는 큰 우려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기존의 '중동전쟁 기업 애로 지원센터'를 '건설현장 비상경제 TF'로 격상했다. TF는 4월 3일부터 1차관을 단장으로 가동 중이며, 건설자재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건설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신속히 파악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국토부는 지난 4월 3일 '부동산 PF 상황점검회의'를 주관해 금융위원회와 금융업계에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공유했다. 특히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등 관계 부처와 적극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자재 수급 차질이 공사 지연과 공사비 증가로 이어질 경우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주택 공급과 일상생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긴급 간담회에서 논의된 과제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즉각 검토한 뒤 가능한 빠르게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윤덕 장관은 "자재 수급부터 공사비, 금융까지 건설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면밀히 관리해 국민들의 체감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위기 속에서도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