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가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동전쟁 물가대응팀'을 가동하고 주요 생활밀접품목의 가격을 매일 조사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재정경제부 제1차관 이형일은 지난 2일 '중동전쟁 물가대응팀 겸 물가 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3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민생물가 특별관리 품목의 가격 점검 및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중동전쟁 물가대응팀을 신설한 후 처음 열린 자리로, 관계 부처가 함께 전쟁의 여파를 집중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회의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지만, 농산물 가격 하락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등이 물가 상승폭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차관은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 상방 압력이 상존하는 만큼, 전 부처가 합심해 품목별 가격과 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중동전쟁으로 가격 영향이 우려되는 공산품과 가공식품 등 민생물가 특별관리품목 43개를 선정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석유제품에 대해서는 2차 최고가격 조정 이후 주유소가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도록 전국 1만여 개 주유소의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가격이 오른 닭고기의 경우 공급량 확대 방안과 함께 최대 40% 할인 지원을 지난 2일부터 시행 중이다. 아울러 쌀, 계란, 고등어 등 가격 강세를 보이는 민생밀접 품목을 중심으로 4월과 5월 두 달간 총 150억원을 투입해 할인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특별관리품목 내 공산품, 가공식품, 외식서비스 중 주요 생활밀접 품목에 대해서는 데이터처가 매일 일일 가격을 새로 조사한다. 이를 통해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인한 가격 변동 여부를 빠짐없이 점검하고, 수급이나 가격에 우려가 있는 품목은 지속적으로 점검 대상에 추가해 집중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민생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 부처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필요 시 추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