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이석연)는 지난 4월 2일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세대·젠더분야 권역별 현장형 국민대화’ 첫 번째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2030세대 청년 약 50명이 참여해 ‘세대·젠더 갈등 극복을 위한 대화의 시작 : 갈등을 넘어 공존으로’라는 의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현장형 국민대화’는 국민이 의제 선정부터 결과 도출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 숙의 과정이다. 각 권역별로 토론을 진행한 뒤 최종 토론과 대국민 보고대회를 거쳐 정책 제안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이번 중부권 대전 현장형 국민대화는 총 4회로 계획된 권역별 토론회 중 첫 행사로, 앞으로 전라권(전주 전북대, 4월 6일), 경상권(7월), 수도권(8월) 순으로 이어진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과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는 ‘2030세대 세대·젠더 인식변화와 그 함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통합위원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대·30대·40대 이상 각 1000명씩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하며, 성별 간 응답 차이가 두드러지는 경우는 ‘상대의 이익이 나의 손해가 되는 제로섬 게임, 즉 양자택일의 문제로 인식될 때’라고 지적했다.
발제자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제로섬 게임이 아닌 문제를 제로섬화하지 말 것 ▲제로섬이 되지 않도록 정책을 설계할 것 ▲합의 가능한 문제부터 개별적·구체적으로 다뤄나갈 것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는 임우연 충남사회서비스원 선임연구위원이 ‘모두의 청년정책, 지역과 성평등 관점 더하기’를 주제로 진행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표준화된 청년 정책 모델이 지역 청년과 남성·여성 청년 모두를 아우르는지, 정책이 다양성과 차이를 반영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특히 지역 청년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직업훈련·취업 기회·고용 조건·노동 환경 등에서 차별을 겪을 뿐 아니라, 생애주기 특성상 결혼·임신·출산·육아로 인한 일과 생활의 균형 문제에 직면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요인이 청년의 수도권 등 타 지역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지역 청년의 생애주기 특성을 반영한 정주 여건 강화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2030세대 청년들은 3시간 가량 이어진 장시간 토론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국민통합위원회 세대젠더갈등해소 분과위원회 서기자 위원장은 “서로 다른 입장 속에서도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사회 갈등을 풀어나가는 열린 토론 문화를 확인하며 현장형 국민대화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논의가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분과위원회 차원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부권 행사는 통합위가 주최하고 목원대학교 독립학부 자율전공학부가 후원했다. 다음 전라권 현장형 국민대화는 4월 6일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열리며, 관심 있는 2030세대 청년은 누구나 사전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통합위 홈페이지와 온라인 신청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