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가 4월 2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2026년 제1차 모태펀드 정책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모태펀드(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기금)의 운용 현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와 지방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을 비롯해 한국벤처투자 대표,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대표, 학계 연구자 등 벤처업계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자리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벤처투자 글로벌화 현황과 제도 개선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한인 벤처·스타트업을 연결하고 해외 투자유치와 글로벌 시장 조기 진출을 돕기 위해 국외 창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인공지능·바이오 등 딥테크 분야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하려면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수적이며, 모태펀드가 국내외 투자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인내자본(장기 투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국외 창업기업을 인정할 때 법인 소재지나 고용 규모 같은 외형적 요건보다 실제 국내 경제 기여도를 중시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벤처캐피탈이 우수한 해외 창업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서류 제출 의무를 간소화하고 행정 절차 기간을 단축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모태펀드의 역할과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벤처투자는 기술보증기금 등 유관기관과 함께 올해 2월부터 전국 7개 지역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열어 지역 투자 저변을 넓힌 성과를 공유했다. 모태펀드가 지방 모펀드를 조성할 때 출자 비율을 높이고 민간 출자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 지역 출자자(LP)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지방 투자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모태펀드가 지방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노용석 제1차관은 “모태펀드는 벤처투자 생태계의 튼튼한 버팀목이자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딥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 인내자본 공급 등 투자 전략을 구체화하는 한편, 기업·대학·은행 등 지역 사회 구성원이 벤처투자를 경험하고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모태펀드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모태펀드 정책포럼은 이날을 시작으로 연중 분기별로 열리며,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모태펀드의 성과 확산과 벤처투자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