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의 최대 고비로 꼽히는 4월을 앞두고 산림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양산국유림관리소는 오는 청명절과 한식을 전후해 성묘객과 산행객이 급증하면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경남 김해시에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산불 발생 초기 골든타임을 확보해 대형 참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양산국유림관리소는 4월 한 달간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하고, 전문 진화 인력을 주요 거점에 미리 배치해 신속한 출동 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지상 진화 기계화 시스템을 갖춘 전문 부대다.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도 효과적으로 진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특별 훈련을 받았으며, 특히 야간 산불 진화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부산, 울산, 경상남도 6개 시군 등 광범위한 지역을 관할하며 평소 2개 조 26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김해시에 전진 배치되는 인력은 특수진화대 1개조 10명이다. 함께 배치되는 장비로는 고성능 진화차 1대와 다목적 진화차 1대가 포함됐다. 김해시는 경남 지역 산불 예방의 요충지로, 이곳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인근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 30분 내 현장 도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국유림관리소 정세현 소장은 "이번 김해 전진 배치를 통해 지역 경계를 넘나드는 신속한 대응으로 소중한 산림 자원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림 인근에서의 화기 취급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산림 당국은 이번 전진 배치가 대형산불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헬기 등 항공 자원이 투입되더라도 진화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지상 진화대의 신속한 현장 도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잦은 봄철에는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대형산불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