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젠더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이석연)는 4월 2일 오후 1시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세대·젠더분야 권역별 현장형 국민대화'의 첫 번째 행사를 열었다.\n\n'현장형 국민대화'는 의제 선정부터 결과 도출까지 모든 과정에 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 토론 방식이다.
통합위는 이 과정을 통해 정책 제안에 국민의 실제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토론은 의제 발굴·선정, 권역별 숙의 토론, 최종 보고대회 순서로 진행된다.\n\n이날 대전 토론회에는 2030세대 청년 약 50명이 참여해 '세대·젠더 갈등 극복을 위한 대화의 시작: 갈등을 넘어 공존으로'라는 의제를 놓고 3시간가량 깊이 있는 논의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두 차례 전문가 발제를 듣고 분임토론을 통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n\n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과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는 '2030세대 세대·젠더 인식변화와 그 함의'를 주제로 최신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민통합위원회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20대, 30대, 40대 이상 각 1000명씩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n\n발제자들은 성별 간 인식 차이가 두드러지는 상황에 대해 '상대의 이익이 나의 손해가 되는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될 때 갈등이 심화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갈등 완화를 위해 '제로섬이 아닌 문제를 억지로 제로섬으로 만들지 말 것', '제로섬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을 설계할 것', '합의 가능한 문제부터 개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접근할 것'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안했다.\n\n두 번째 발제는 임우연 충남사회서비스원 선임연구위원이 맡아 '모두의 청년정책, 지역과 성평등 관점 더하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청년정책이 표준화된 청년 모델에 머물러 지역 청년과 남녀 청년 각각의 다양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n\n특히 지역 청년들은 남녀 모두 직업훈련, 취업 기회, 고용 조건, 노동 환경에서 차별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 생애주기 특성상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이런 요인이 청년들의 수도권 등 타 지역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지역 청년의 생애주기 특성을 반영해 정주 여건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n\n2030세대 참석자들은 장시간 토론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