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64억 1천만 달러로 집계되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투자 위축 우려 속에서도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견고함을 보여준다.
특히 1분기 도착액은 71억 4천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9억 달러) 대비 약 83% 증가한 규모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글로벌 투자 환경이 지정학적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지만, 한국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과 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 유망 분야에서 양질의 외국인 투자가 지속 유입됐다.
유형별로 보면 신규 공장이나 설비를 짓는 그린필드 투자는 37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8% 감소했지만, 기존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M&A 투자는 26억 7천만 달러로 53.4% 증가하며 전체 투자를 견인했다. M&A 투자 비중은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12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6%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투자는 43억 3천만 달러로 21.5%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금융·보험(26억 2천만 달러, +21.2%), 유통(5억 7천만 달러, +43.0%), 정보통신(2억 4천만 달러, +183.6%) 분야의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내에서는 화공(4억 달러, +4.5%)과 비금속광물(1억 8천만 달러, +23.9%) 분야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전기·전자(3억 7천만 달러, -30.1%)와 기계장비·의료정밀(0.4억 달러, -75.6%)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하며 정보통신, 화공, 유통 등에서 투자를 확대했다. EU는 14억 3천만 달러로 4.1% 감소했지만, 화공과 전기·가스 분야에서는 투자가 늘었다. 일본은 3억 5천만 달러로 71.1% 급감했고, 중국도 2억 7천만 달러로 19.4% 줄었다. 반면 기타 국가에서의 투자는 33억 6천만 달러로 32.9% 증가하며 전체 투자의 절반 이상(52.4%)을 차지했다.
자금별로는 기존 투자 기업의 추가 투자(증액투자)가 4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3.4% 급증하며 전체의 73.4%를 차지했다. 신규 투자는 12억 달러로 62.3% 감소했고, 장기차관은 5억 1천만 달러로 44.7%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투자가 46억 달러로 31.1% 증가하며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투자는 11억 4천만 달러로 18.1% 증가했으며, 울산(5억 4천만 달러, +1,829%), 충남(2억 6천만 달러, +97.9%), 전북(1억 3천만 달러, +24,757%) 등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도착액 기준으로는 제조업이 38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7.6% 급증했고, 서비스업은 32억 2천만 달러로 3.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EU(38억 3천만 달러, +183.8%)와 미국(6억 2천만 달러, +173.5%)의 도착액이 크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전략 분야 중심의 선제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지역 투자 인센티브 강화와 외국인 투자 기업 애로 해소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 환경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 2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은 오는 7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