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이 서울 이전 논란과 관련해 “인천을 떠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범시민운동본부의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4월 1일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재외동포청 청사 이전에 대해 외교부와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발표가 없어 불씨가 남아 있다”며 “대통령이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 내용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이에 대해 재외동포청은 “우리 청은 이미 지난 1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을 떠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 없다’고 전한 바 있다”며 “범시민운동본부가 결정되지 않은 서울 이전 검토를 대통령과 외교부가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재외동포청은 청사 이전 문제는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 검토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재외동포청이 청사 이전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임대료 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1월 임대료 인상 통보를 받으면서 안정적인 청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이전 가능성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청사는 민간 건물을 임차한 상태로, 매년 임대료 인상 요구가 이어지면서 정부 행정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 재외동포청의 설명입니다.
또한 재외동포청은 현 청사가 가진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첫째, 재외동포협력센터와의 통합 등 기구 확대에 따라 추가 공간이 필요하지만 현재 건물로는 수용이 어렵습니다. 둘째, 국가 외교안보 보안시설인 재외동포청이 민간 기업과 같은 건물에 혼재해 있어 보안 취약성이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재외동포청은 인천시에 공공청사 마련을 요청했지만, 인천시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며 오히려 임대료 인상을 수용하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재외동포청은 “인천시가 재외동포협력센터, 교육문화센터 설치 등 통합적인 동포 행정이 가능한 공공청사 마련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면 당연히 인천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재외동포청의 인천 정착 여부는 인천시의 협력 의지에 달려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논란은 인천시와 시민단체가 재외동포청의 인천 이탈을 우려하며 촉발된 것으로, 정부 부처 이전 문제가 지역 경제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앞으로도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외동포청은 인천 공항과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인천이 최적의 입지라고 보면서도, 안정적인 청사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인천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중앙정부의 조정 역할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