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건설현장의 자재 수급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운영해오던 '중동전쟁 기업 애로 해소 지원센터'를 '건설현장 비상경제 TF'로 격상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일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열어 중동전쟁 관련 부처별 주요 품목의 수급과 가격을 점검하고 공급망 병목 해소를 위한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TF는 국토교통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하며,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리스크가 큰 건설자재를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레미콘 혼화제, 아스팔트, 플라스틱 제품(배관, 창호, 단열재 등), 페인트, 도료, 실란트(실리콘), 접착제(본드) 등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생산하는 자재들이 주요 관리 대상이다. TF는 건축물과 도로 등 전국 건설현장의 자재 재고와 입·출고량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위기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의 긴급한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상시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신고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건축사협회 등 5개 협회를 통해 접수된다. 접수된 애로사항 중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과제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신속히 개선하고, 자재 수급 차질이 건설산업 전반에 미치는 리스크를 분석해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매점매석이나 담합 등 시장 교란 행위가 적발될 경우 현장 점검을 통해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다. 부정확한 정보로 시장 불안을 키우는 가짜뉴스에도 적극 대응해 건설 현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자재 수급 차질은 국가 경제와 국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와 업계가 함께 대응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현장에서의 수급 차질이나 가격 급등 등 모든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국 건설현장에서 접수되는 수급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힘을 모아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