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4월 3일 2026년 3월 기후특성을 발표하며, 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9년 연속으로 기온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이상기후 패턴의 연장선으로, 전국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지배적이었다.
전국 평균기온은 11.2도로, 평년(1991~2020년 기준 9.5도)보다 1.7도 높았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기온 상승 폭이 컸으며, 서울은 10.8도(평년 8.9도), 부산은 12.5도(평년 10.8도)를 기록했다. 최고기온은 3월 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도를 웃돌았고, 제주도 서귀포에서는 23.4도까지 올랐다. 반면 최저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 야간에도 추위가 완화됐다.
강수량은 전국 평균 52.3mm로 평년(70.1mm)의 75%에 그쳐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중부지방에서는 40mm 미만의 적은 강수량을 보였고, 남부지방도 평년 대비 60~80% 수준이었다. 3월 한 달 동안 효과적인 비는 5회 발생했으나, 대부분 소강비로 강한 비는 없었다. 이러한 건조함은 산불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조량은 전국 평균 192.4시간으로 평년(178.5시간)보다 많아 맑은 날이 많았다. 특히 동해안과 내륙 일부에서 일조량이 평년의 120%를 초과했다. 구름이 적고 햇살이 풍부한 날씨는 봄철 농사와 일상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고온과 건조가 결합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농작물 피해 우려가 제기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평균기온 10.9도로 평년보다 2.0도 높았고, 강수량은 45.6mm(평년 65.2mm)로 부족했다. 호남권은 기온 12.1도(평년 10.3도), 강수량 60.8mm(평년 82.4mm)로 따뜻하고 건조했다. 영남권과 제주도는 각각 11.8도와 13.5도로 평년 대비 상승폭이 컸다. 백령도와 울릉도 등 도서지역도 기온 상승을 보였다.
기상청은 이번 3월 기후특성이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의 잔여 영향으로 분석했다. 2018년부터 2026년까지 9년 연속으로 3월 평균기온이 평년을 상회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며, 장기적인 기온 상승 추세를 확인시켜 준다. 앞으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3월 동안 특별한 기상 현상으로는 15일경 전국적인 황사와 28일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이 있었다. 황사는 중국발로 유입된 모래먼지가 주요 원인으로, PM10 농도가 일시적으로 200㎍/㎥를 초과했다. 이러한 대기오염은 따뜻한 기온과 건조한 날씨가 맞물려 발생했다.
농업 부문에서는 따뜻한 기온으로 벚꽃 개화가 평년보다 7~10일 앞당겨졌으나, 건조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졌다. 기상청은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해양 기상으로는 동해상 파고가 평균보다 높아 어민들의 안전 관리가 필요했다.
이번 발표는 기상청의 월별 기후특성 보고서의 일환으로, 기후 변화 추이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온 상승은 생태계와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4월 기후 전망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예상하며, 가뭄과 고온 관련 재난 대비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9년 연속 기온 상승이 단순한 변동이 아닌 구조적 변화임을 지적한다. 기후 모델링에 따르면, 2030년대까지 3월 평균기온이 추가로 1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도시 열섬 완화, 녹지 확대 등 적응 전략이 논의되고 있다.
국민들은 기상청의 발표를 통해 봄철 날씨 패턴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에너지 절약과 재난 대비를 실천할 수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상세 자료를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기후특성 보고서를 통해 장기 추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