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조기 발효하기로 합의하면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3일 UAE 대외무역부 장관 알제유디와 화상 면담을 갖고 한-UAE CEPA의 조기 발효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에너지와 자원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n\n양측은 한-UAE CEPA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협정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조속한 발효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지난 3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UAE CEPA는 외교 경로를 통해 4월 2일 UAE 측에 통보됐으며, 양측은 발효 시기를 2026년 5월 1일로 합의했다. CEPA 발효 조항에 따르면 발효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완료했다는 서면 통보 이후 두 번째 달 1일 또는 별도 합의일에 발효된다.\n\n여한구 본부장은 최근 에너지·자원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CEPA의 에너지·자원 협력 틀을 바탕으로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기반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UAE가 우리나라의 최대 나프타 수입 대상국인 점을 고려해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나프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로, 국내 산업에 중요한 자원이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상황으로 인해 현지에서 통관 애로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통관을 위한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n\n양측은 향후 중동 정세가 완화되는 대로 작년 양국 정상 임석 하에 구성하기로 한 경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협력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